통영 강구안 근처 풍년식당
아침 식사 된다기에 찾았는데 조명도 안켜 어둡고 썰렁하다.
용기 내 주인장께 식사 되냐고 물어보니 반갑게 맞아주며 조명을 밝힌다.
회가 함께 나오는 한정식 주문
아직 선선했던 아침 뜨끈한 숭늉을 내어 좋았다.
회와 다양한 반찬만으로도 감지덕진데 매운탕까지 낸 한정식 한상
통영오면 꼭 먹게되는 멸치젓, 묵은지스런 배추김치, 투박해도 좋은 파김치, 상큼한 오이무채
아직도 짜고 비린 멸치젓의 참맛은 모르지만 밥도둑인건 분명하다
통통한 새우 얹은 담백한 호박조림, 미역?무침, 도토리묵, 사라다
당연히 마카로니 사라다일줄 알았는데, 감자/양파 사라다라 행복, 더 달라고할걸ㅋ
달달한 시금치 무침도 통영의 별미
두부, 살살 녹는 감자, 해감 잘되 이물감 하나 없는 바지락의 된장찌개는 슴슴해 무한 흡입
된장찌개만 내도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매운탕까지 나오다니 대박.
국물은 감칠맛 없이 새우젓국처럼 수수하니 오히려 더 집밥같아 좋았다.
생선은 성대라는데 조금 퍽퍽하니 매운탕보다는 구이가 더 맛나겠다.
그래도 밥도둑임에는 분명
반찬으로 나온 장어 고추장 조림도 별미
미리 구워둔 것을 내었는지 촉촉한 식감은 없지만
뼈째 바짝 구워 바삭하고 매콤한 양념이 매력.
요리보다는 밥반찬으로 훌륭한 장어구이
장어구이, 장어백반 메뉴가 따로 있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하니 나중에 먹어보자.
몇년전 방문한 근처 수정식당에 비하면 회의 양 적고 담음새도 수수하다.
그래봤자 숭어/학꽁치 등 부담없는 횟감
숭어, 학꽁치 한점씩에 초장, 된장, 고추 쌈싸먹어도 맛나고
밥과 함께 싸먹어도 맛나고
쌈없이 맨밥에도 맛나고, 그냥 어떻게 먹어도 다 맛나다ㅋ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수정식당보다 회는 좀 빠져도 반찬/탕이 대박.
조만간 수정식당도 다시 가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