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근처 태양정육식당
도축장 중매인이 직접 운영한다니 고기 하나만큼은 자신있겠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테이블 위주 1층, 단체석 위주 2층 다 합치면 수용규모 엄청나겠다.
피크 타임이라면 사람 많아 부대껴 정신없겠지만 그것도 나름 정육식당의 재미.
자리 잡고 앉았더니 반찬 종류가 꽤 많이 나와 놀랐다.
이건 콩나물 무침
애호박 조림
배추김치
양푼에 가득 담아낸 향긋한 달래무침.
고기 먹는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참 요긴했다.
고기 먹을때 빠지면 서운한 파무침은 달래 먹느라 찬밥신세ㅋ
신선한 생고기를 맛볼수 있다는것도 이집의 장점인데,
먼저 천엽/간이 보이고
뭉티기(육사시미)가 기본 찬이라니ㄷㄷㄷ
처음으로 빼먹는 등골도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매일 먹을수 있는 찬인지 모르겠는데 혹시 고기 잡는 날에만 가능한건지 미리 물어보고 방문!
시작부터 고소한 등심.
등급 확인을 못했지만 마블링 참 곱다.
요새는 지방 적은 특수부위도 맛나지만, 가끔은 육즙/기름 터지는 고소한 등심도 먹어줘야ㅋ
이정도 등심이면 굳이 숙성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맛나게 잘 먹었다.
이번엔 새우살?과 갈비살
윗등심인 새우살 맞으려나? 역시 마블링 촘촘하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갈비살도 부드러워 맛나고
선지해장국도 맛보고
정육식당이라 역시 선지 신선하고
내포도 잡내 없이 맛나고
기름진 소고기 먹고 과연 돼지고기가 성에 찰까 싶었는데 왠걸 돼지고기도 수준급
고소한 삼겹살
항정살이었나?
오늘 워낙 마블링 좋은 고기를 먹어서 그 기름지다는 항정살이 담백해 보일 정도ㅋ
묵은지 김치찌개
묵은지라지만 국물 가볍고 새콤하니 해장으로 요긴ㅋ
역시 김치찌개에도 큼직한 고기 푸짐하다.
멸치국수는 국물맛만 봤는데 무난
지인덕에 위스키/몰트와 음식 매칭해본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역시 고기엔 와인ㅋ
별기대 없었는데 신선한 고기를 구이와 날(生)로 다양하게 맛보고나니 이집에 반해버렸다.
몇가지 요리도 있는듯하고 특수부위도 먹고싶은데 거리의 압박ㅠ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