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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5.

관악구 신림동 추억의 순대타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출구에서 가까운 원조민속순대타운
이제 쇠락한것인지 아니면 내가 커버린건지 예전보다 규모가 작아보인다ㅠ


3층에 올라보니 의외로 많은 순대볶음집이 성업중이라 마음이 조금 놓인다.
학창시절 크게 한번 쏠때나 오던 곳인데, 몇십년만에 오늘도 함 쏴볼까나ㅋ


3층에만 소규모 가게들이 모여 장사하는듯하고,
다른 층에는 단일 브랜드로 한층을 다 쓰는 대규모 순대볶음집도 보인다.


요새 분식 브랜드 워낙 많아 순대타운 인기가 예전만 못할거라 짐작은 되지만,
세월이 멎은듯 낡은 시설이 안타깝고, 그래도 찾아온 젊은 친구들 고맙다.


오늘 들른 곳은 지인 추천 전주익산집


참 오랜만에 보는 펜던트 스위치, 세월을 말해주듯? 먼지가 쌓여있다.


순대볶음 주문하니 기본으로 돼지간을 무침으로 내는데


걱정했던것보다 퍽퍽하지 않아 순대볶음 기다리면서 소주 안주로 좋았다.


매운 고추장 양념의 기본 순대곱창 볶음


까만 공장? 순대에, 당면(쫄면?), 깻잎, 대파, 당근, 버섯, 떡 들었고
특히 양배추와 돼지곱창 넉넉해 좋다.


테이블 공간이 좁아 순대볶을때 국물 다 튀니 앞치마는 필수.
순대는 퍽퍽하지 않고 곱창은 냄새 없어 이정도면 만족.
다음엔 곱창볶음도 따로 먹어봐야겠다.


백순대라고 처음 보는데 일반 순대볶음과 비슷한 구성에 고추장 소스만 뺀듯.
원조백순대라는데 이집에서 처음 개발한걸까?


일반 순대곱창보다 기름 많은듯하니, 볶음보다는 살짝 튀기는 느낌이라 더 고소하다.


백순대 대충 다 볶고 나니 들깨/고추 듬뿍든 초장 소스를 가운데 떡하니 낸다ㅋ


백순대라면서 결국 한국사람은 맵게 먹어야하는걸까ㅋㅋ
요새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있다니 열정과 아이디어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해본다.
(맛만 따지면 추천 못하겠지만 추억때문에 팔이 안으로...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