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급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냉면 떠올리다 도착한 서울세관사거리.
사거리 근처에 가게 이름도 없이 평양냉면 입간판 하나 서있다.
입간판을 따라 골목에 들어서면 바로 반기는 진미평양냉면.
한가한 시간이라 한쪽에서는 열심히 만두를 빚고있다.
날은 더워도 구수한 면수 한잔 먼저
슴슴하니 맛난 무절임
깔끔하긴 하지만 냉면보다는 어복쟁반에 더 잘 어울릴것같은 배추김치
간만에 만나는 진미 평양냉면은 투박한 담음새 여전하다.
메밀은 특이하게 미국산을 사용하는듯.
간 슴슴해도 은은한 육향에 살짝 달달한 육수는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있겠다.
아쉬운건 시원한 냉기 덜하니, 육수 좀 더 차게내면 좋았을텐데ㅠ
이날 몸에서 열이 많이났었나? 차라리 얼음동동 을밀대를 가야했을까ㅋ
소고기 편육, 돼지고기 제육 한두점씩 들었고
고기맛은 무난했던것으로 기억.
이집 어복쟁반도 언제 함 먹어봐야하는데...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면발이 워낙 힘이 좋은지라 오늘따라 식감 부담스럽다.
배가 이미 부른 상태기도하지만ㅋ 툭툭 끊어지는 순면이 유난히 땡기는 날이었다ㅠ
이날따라 육수 온도와 면 식감에 만족을 못했는지 겨자/식초로 자극을 더해본다.
날 덥고 몸에서 열나니 맛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얼음동동 띄운 시원한 육수 생각이 간절하다ㅠ
심신이 여유로울때 다시 와야겠다. 사실 냉면은 오감을 집중해야하는 섬세한 요리 아닌가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