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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6.

종로구 통인동 갈리나 데이지 (이태리 현지 파스타의 맛?) ★★★



종로구 통인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 데이지 gallina daisy


아기자기한 구조에 상당히 차분한 실내.
유리 천장 자리도 있던데 무더위 한풀 꺽이면 가을 햇살에 파스타 먹으러 와야겠다.


간도 적당하고 쫄깃하니 파스타 소스 싹싹 비벼먹는데 요긴했던 식전 치아바타 ciabatta


발사믹 식초에 절인 토마토와 리코타 치즈, 볶은 버섯과 로마노빈 romano bean 페이스트를
오븐에 구운 치아바타에 얹어낸 브루스케타 bruschetta


포항초, 레몬쥬스, 파슬리, 올리브 오일 (moresca extra virgin olive oil), 수제 리코타 치즈를 채워
오븐에 구운 치악산 송이버섯 funghi


은은한 버섯/치즈의 풍미가 입안에서 육즙처럼 터지는구나


수제 판체타 (pancetta 베이컨),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소스 얹어 오븐에 구운 가지 melanzane
크림같이 부드러운 부라타 burrata 치즈를 함께 낸다


참바지락, 모시조개, 방울토마토, 바질, 파슬리에 모레스카 올리브 오일 풍미 좋았던 봉골레 vongole
간이 조금 짜지만 맛있게 먹었고, 압구정 그라노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한다.


문배주로 말렸다는 어란 bottarga과 쥬키니 (zucchini 호박)의 모레스카 올리브 오일 파스타
마치 주문진 건어물 시장을 거니는 듯 짭조름한 풍미가 자꾸 땡기는 매력적인 맛이다.


계란 노른자 소스에 판체타, 그라노 파다노 치즈 grana padano, 후추 얹어낸 까르보나라 carbonara classico.
흔한 크림 소스 아닌 정통 방식 까르보나라가 궁금했는데 역시 시큼하면서 녹진한 소스 일품


제주산 딱새우 scampi, 방울토마토, 바질, 비스크 bisque 소스의 블랙 딸리아딸레 tagliatelle 파스타
먹물로 색을 낸건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만든 생면이라 이전 스파게티 면과 달리 식감 부드러운 딸리아딸레


2013 Bastianich Vigne Orsone Pinot Grigio, Colli Orientali del Friuli, Friuli-Venezia Giulia
산미/과실향/유질감/미네랄 등 밸런스 좋고 무겁지 않아 파스타와 잘 어울렸던 이태리 화이트
와인 리스트도 훌륭한데 문제는 가격ㅠ 와인 콜키지도 몇만원 한다고 했던것 같고ㅠㅠ
그래도 어란 파스타와 까르보나라는 또 먹으러 가게될듯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