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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8.

분당 판교 능라도 평양냉면 ★★★



분당 판교 운중동 한적한 동네에 으리으리한 빌딩이 냉면집.
예전부터 능라도 궁금했는데 벌써 수요미식회까지 나오고 이제서야 와보는구나.


널찍한 실내에 창밖도 한적하니 냉면 먹기 좋은 환경ㅋ


백김치/무김치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니 역시 심심한 냉면/만두와 참 잘 어울린다.
시고 매운 찬을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요리가 느끼하지 않아 굳이 입가심용 찬은 불필요.


두툼한 만두 (반접시)


만두 간 심심하니 두부의 고소한 향이 더 잘 느껴진다.


메밀 면 타래 위에 수육 두점, 삶은 계란 반쪽 얹고, 육수에 오이/무/대파 몇점씩 동동 띄운 평양냉면(물냉면).
수육 참 맛난데, 고명 인심은 박한 기분.


육수 첫 모금 온도는 보기보단 덜 차고, 은은한 육향 이외에는 간장/소기름 등 다른 냄새 하나 없이 깔끔.
올 여름엔 냉면을 많이 못먹어 비교는 힘들지만 내 입맛엔 정말 심심한 육수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메밀의 곡향이 더해선지 입맛이 적응을 한건지 별로 싱겁지가 않다.


면은 비교적 툭툭 끊어지는 식감인데 입안에서 폭신한 식감 의외로 좋구나.
육수가 심심해 면의 향이 잘 느껴지는듯... 솔직히 이게 메밀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ㅋ


군더더기 하나 없이 상당히 심플한데도 한꺼풀씩 드러나는 감칠맛이 인상적인 평양냉면.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