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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3.

용인 신세계백화점 사보텐 제주흑돈 돈까스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 경기 신세계백화점 7층 전문식당가
오리지날 일본 신주쿠 돈까스 전문점이라는 사보텐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백화점 상품권을 사용할수 있다기에ㅋ


돈까스 좋아하면서 역사 깊은 사보텐(さぼてん)을 이제야 와보다니ㅋ
아무래도 전국에 걸쳐 매장이 많다보니 (한 70여개?) 희소성을 못느꼈나?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는 제주도 흑돈 돈까스.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 로스는 다 팔렸다기에 히레카츠정식 주문
기름진 로스카츠(등심)를 더 좋아하지만 제주흑돈이라니 히레(안심)도 맛나겠지?


생맥주는 없어 삿포로 병맥주로 목부터 축이고


얼마전 일본 구마모토 실수를 만회라도 하려는지 가루 되도록 열심히 깨 갈아주고


테이블마다 양배추 샐러드용 유자/참깨 소스와 함께 돈까스 소스가 비치되어있지만,


제주흑돈에만 제공되는 전용소스를 곱게 간 깨와 섞어준다
새콤한 맛 덜하고 좀 되직한것 이외에는 차이를 잘 모르겠다.


사보텐 제주 흑돈 히레 카츠 정식
돈까스/양배추/된장국/단무지/할라피뇨/특제소스/3종소금으로 구성


상큼한 유자소스 뿌려 양배추 샐러드 맛난데 양이 너무 적다
태국 마이센까지는 안 바래도 일본 카츠레츠테이 정도는 되면 좋을텐데


가쓰오부시 향은 거의 없고 바닥에 미역이 많이 깔려있는 미소시루
간이 살짝 세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입가심에 좋았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문제의 쌀밥
일본 정식에서 고슬고슬한 밥은 기본인데 너무 질다
(한국 밥집 기준으로 봐도 역시 질다)
바삭/쥬시한 돈까스 한점에 꼬슬꼬슬한 밥 한점 먹어야 제맛인데ㅠ


제주 흑돈 돈까스에만 제공된다는 녹차/마늘/커리 소금
짤까봐 소심히 찍어 먹어 그런지 각각의 맛은 구별 못하겠다.
맛난 튀김 요리에 별다른 소스없이 소금도 깔끔하니 좋긴한데,
이상하게 돈까스에는 소금보다 돈까스 소스가 제격.


살짝 더 튀겨냈는지 빵가루 색이 조금 진하다. 
(실내가 어두운건 아닌데 테이블 위보다 사람 등 뒤 조명이 더 밝아 사진찍기 힘들다
구마모토 카츠레츠테이 처럼 테이블 조명이 더 밝으면 똑딱이 사진도 쨍할텐데ㅋ) 


그러고보니 일본 사보텐에는 없을 한국 한정 제주 흑돈 돈까스겠구나~


바삭한 튀김에서 살짝 터지는 기름과 한없이 부드러운 안심 살코기
식감이 부드러워도 등심보다 지방?/육즙 부족해 퍽퍽한 느낌은 피할수없다
일부러 심심하게 간을 한 것인지 아니면 육즙이 없어선지 고소한 맛도 없고.
개인적으로 카츠레츠테이긴자바이린의 육즙 꽉찬 로스까스를 선호할뿐,
원래 안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나게 즐길수있는 제주흑돈 로스카츠 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