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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4.

와인 지브리 샹베르탱 Gevrey-Chambertin 몰아마시기




2006 Maison Bertrand Ambroise Gevrey-Chambertin
나이가 있는지 과실향은 신선함보다 원숙미 위주이지만,
제법 화려한 장미향의 노즈는 대체로 향수마냥 우아하다.
질감은 무겁지 않고 미세한 탄닌은 곱디곱다.
작년에는 좀더 짱짱했다는데 몇년간 여전히 좋을듯싶다.
몇일뒤 다시 만났을땐 평범한 불곰이겠거니 감도 못잡았는데,
금새 장미향, 레드베리에 균형 잡혀가니 몰라봐서 엄청 당황ㅋ


2007 Pascal Marchand Gevrey Chambertin
직전 암브와즈보다 조금 닫힌 느낌에 청량감은 더 있고 산미 좀더 강하다.
삐노는 갈대인가 첫 느낌과 달리 금새 진하면서 화려한 향수향 작열.
여전히 과실향 중심은 아니고 입안에선 살짝 풀냄새에 강한 수렴성도.
이러저래해도 미트소스 피자와 잘 어울린다는게 더 중요ㅋ


2009 Maison Remoissenet Pere & Fils Gevrey-Chambertin
Antonio Galloni 89 2013~2017, Jeannie Cho Lee 86
진한 과실향에 이전 두 와인들보다 농밀한 향
커피향에 산미도 좋은데 약간 묘한 풍미는 한약? 과숙한 과일?
아직 어린게 아닌가한다.


2011 Domaine Trapet Pere et Fils Gevrey-Chambertin
Wine Front 89, Antonio Galloni 88 2014~2021, Stephen Tanzer 87, Jeannie Cho Lee 85
산들산들 청량감, 고무 느낌에 딴딴하고 탱탱한 노즈.
아직 살짝 이른듯한데 미래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와인.
개인적으로 오늘 지브리중 베스트.


2012 Domaine Perrot-Minot Gevrey-Chambertin
향은 무난한데 팔라트는 난리부르스; 진한 초코에 알콜도 강하고.
산미도 그렇고 각 요소 모두 강렬해 전체적 밸런스 엉망.
문뜩 오늘 와인중 보르도 와인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몰아마시면 취기에 뒤로 갈수록 헛소리가 더 느는거같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