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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4.

분당 정자동 윤밀원 열무막국수 ★☆☆



맛난 족발과 고집스런 평양냉면으로 ㅅㅏㄹㅏㅇ 할수밖에 없는 분당 정자동 윤밀원


예전엔 메뉴에 없던 열무막국수/매운양지칼국수 눈에 띄고, 녹두빈대떡은 메뉴에서 빠졌다.
사랑한다면서 일년만에 방문이라 메뉴 변화도 몰랐구나ㅠ


시원한 냉수 여전히 종이컵에 낸다.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받쳐주는 멋진 놋쇠/자기그릇 사용하면서 물컵은 종이컵ㅋ
첨엔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윤밀원의 트레이드마크, 반갑기까지ㅎ


열무막국수를 주문하고 받은 열무김치
신맛 하나 없이 슴슴하니, 기억에 남는건 아삭한 식감과 혀끝에 여운처럼 남은 쌉쌀함뿐.


열무김치보다 더 쇼킹(신선) 했던 무채.
원래 새콤 달달하니 피클같은 느낌으로, 묵직한 냉면 사이 입가심에 요긴했는데,
이젠 신맛/단맛 다 빼고 아삭한 식감만 담았다.
뭐랄까 윤밀원의 냉면 유니버스 속 작은 악당이 화해하고 편입된 느낌(?)


시원 큼직한 놋그릇에 아름답게 담아낸 열무막국수.


메밀면 타래 위에 양념/열무/삶은계란 탑처럼 예쁘게 쌓아, 냉면처럼 아름답지만 냉면보다 화려하다.
들기름/참깨 동동 뜬 국물은 자작하니 비빔막국수로 봐야한다.


아삭한 열무김치 푸짐히 쌓았는데 반찬 열무김치처럼 신맛 하나도 없으니,
상상했던 새콤한 열무김치 국수와는 완전 반대의 맛.
열무김치가 이렇게 많은데도 느낌은 기본적으로 들기름 막국수라니 신기하다.


열무김치 아래에는 빨간 양념장/다대기가 들어있는데
다 비벼 먹어봐도 매운맛은 별로 없고, 들기름 막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 정도.


부드럽지만 살짝 투박한 식감도 좋은 메밀면,
쫄깃함 없이 툭툭 끊어지는 식감 편안하고 메밀향도 좋은것같다.


새콤 시원한 열무막국수가 아니라, 들기름 막국수를 열무로 산뜻/깔끔하게 낸 기분.


무채/열무김치 반찬부터 메인 막국수까지 신맛 단맛 하나 없이 우직하게
메밀/들기름 맛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는 고집은 이집의 평양냉면과 닮았다.
비빔막국수의 김가루 거슬리고 덜 기름진 스타일을 원한다면 열무막국수 강추!
(해장이라면 막국수/냉면보다 양곰탕 추천, 매운양지칼국수도 괜찮을듯)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