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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

성남 모란역/중원구청 짜장킹 (볶음밥&탕수육) ★☆☆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 4번출에서 출발해 10분 정도 주택가를 헤매다 발견한 짜장킹
알고보니 성남시 중원구청, 성남종합운동장 근처


짜장 전문이라면서 직접 끓인 육개장을 대문짝만하게 광고중ㅋ


짜장면 가격 저렴하고 간짜장 대신 볶음짜장면을 내나본데, 그보다 중요한건 짬뽕이 없다ㄷㄷ
게다가 정작 중식 메뉴보다 육개장/콩국수/찰보리비냉·온면 등 한식 메뉴가 더 다양해보인다ㅋ
식사하면서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양/가격의 탕수육/군만두/새우튀김 요리는 아이디어 좋다.


요리도 몇개 있는데 (소주 저렴하니) 저녁에 탕수육/깐풍육/양장피/고추잡채/유산슬 먹고싶다.
영업시간은 정확하진 않지만 비교적 일찍 문닫는듯


테이블 마다 비치된 고추가루/식초/간장/휴지
실내는 뭉툭한 ㄱ자 형태에 평범한 분위기로 중식당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점심 시간 지나 손님 두세팀에 직원들도 식사중, 이후에도 간간이 손님들 들어온다.


얇게 저며 두장씩 먹은 단무지
제일 맛없을 시즌인데도 (중국산이라?) 제법 달달/아삭한 생양파


식사 주문시에만 함께 주문 가능한 미니 탕수육
새콤하고 달달한 소스에 양파/당근과 같이 버무려(볶아?) 부먹으로 냈다.


탕수육 튀김옷은 두툼한 편이지만 잘 튀겨 바삭한 식감 좋고,
마지막에 먹은 한두점은 소스에 불어 바삭함 사라졌어도 쫄깃하니 맛나다.


배달 탕수육에 비하면 튀김옷과 고기 비율 무난하고, 몇점 빼곤 고기 잡내 없고 식감도 부드럽다.
멀리서 찾아올 만한 탕수육은 아니지만 집근처라면 주말마다 포장해 먹을듯ㅋ
튀김 상태 좋아 소스만 개선해도 훨 맛날듯한데... 덕분에 이집 깐풍육도 궁금해졌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요란하고 아름다운 웍질 소리에 기대감 폭발했던 볶음밥.


계란/대파/당근/날치알?과 함께 볶은 밥위에, 추가로 계란/부추/당근/칵테일새우 얹어낸듯.



볶음밥 위에 듬뿍 얹어낸 계란 부침 폭신하니, 튀긴 계란 후라이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뜨끈한 볶음밥과 달리 곁들인 짜장은 온도 미지근하고 양파도 아삭한 맛 없지만,
춘장 달지않고 고소해 좋고, 식감 좋은 고기 큼직하고 푸짐하니, 바로 면위에 얹으면 짜장면되겠다ㅎ


볶음밥에 곁들인 국물은 짬뽕인줄 알았는데 육개장.


미지근한데도 칼칼하고 진한 국물 맛나고 건더기도 실하니 이집 육개장도 궁금해진다.
이집 인기 메뉴인지 육개장 주문/포장하는 손님도 몇팀 목격.


기름지지 않고 슴슴한 볶음밥은 은은한 고소한 맛 훌륭하고,
밥알 한알한알 기름에 코팅된듯 고슬고슬하고 동시에 밥알 자체도 폭신하니 환상적인 식감.
한술 떠 입안에서 우물우물 씹는데 식감/간 너무 편하면서도 지루하지가 않다.


볶음밥에 점점이 박혀있는건 날치알? 일식집 날치알밥의 식감은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고슬고슬한 식감의 비결이 날치알?


볶음밥만 먹으면 짜지않고 슴슴함 속에서 피어오르는 은은한 고소함 좋고,
볶음밥에 짜장 곁들이면 짭짤한 맛에 진한 고소함 좋고~


다른 중식당 볶음밥/짜장면에선 구색용이라 별 감흥없던 칵테일 새우인데,
이렇게 크고 통통한 칵테일 새우는 처음ㅋ

중식 메뉴는 얼마 없는데 뜬금없이 한식 요리 다양해 불안했지만,
튀김 바삭한 탕수육, 식감 절묘한 볶음밥, 고소한 짜장, 진국 육개장 맛을 보고나니,
기본적으로 요리에 자신이 있는곳이구나ㅎ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