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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

강서구 내발산동 메밀이랑면이랑 (메밀 임파서블) ★☆☆



서울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근처 송화시장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분식/반찬/식당 다닥다닥 옹기종기 모여있다.
모두 맛나 보이니 근처에 살고만싶다ㅋ


우장산역 4번출구에서 ㄱ자로 걸어 2분 거리, 송화시장 서문 메밀이랑면이랑.
가게가 작아 점심 피크에는 줄서 기다려야할듯.


막국수/소바는 물론이고 짜장,홍합짬뽕 등 메밀로 안되는 면요리가 없다ㄷㄷ
홍합짬뽕은 무더위로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래서 더 많이들 찾는것같다.
자가제면에 육수 직접 뽑고 곱빼기값 받지도 않는다니 너무 착한 가게 아닌가ㄷㄷㄷ


자가제면 부심 메밀가루 포대


온수통 옆에는 메밀이 한가득 직접 메밀차를 타 마실수있다.


메밀을 너무 많이 넣었나 엄청 고소한 메밀차


짜장/막국수 주문하고 받은 깍두기/단무지 반찬 무난


오이채 투박하게 썰어 얹어낸 메밀짜장


헐 진짜 짜장면 면발이 새까만 메밀면발ㄷㄷ
메밀이 끈기가 없다는데 전분을 섞었을까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이제야 찾아보니 메밀짜장면이 예전부터 인기였구나;;


궁금했던 메밀 짜장면 식감, 두툼한 면발 쫄깃하니 눈감으면 메밀인지 밀가루인지 구별 못하겠다.
구수한 짜장소스에 메밀향은 못느꼈지만, 왠지 느낌상 속은 더 편할것만같다ㅎ
안느끼하고 안달고 구수한 짜장, 식감좋은 양배추/오이/돼지고기에 금자/감자까지 들어 더 맛나다.


향긋한 고추가루 뿌려 마무리
짜장면에서 메밀면의 장점은 맛보다 소화/플라시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쫄깃한 면발에 짜장소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구수하니 그 자체 맛난 짜장면.


채썬 양배추 가득하니 옛날? 스타일의 물막국수
요새는 막국수도 평양냉면 따라 야채 없이 심플한 비주얼이 대세라 간만에 푸짐한 양배추 반갑다.
김도 부셔 가루가 아니라 길게 썰어 지저분하지 않아 깔끔하고, 참깨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뿌려 좋다.


까무잡잡한 메밀면은 짜장 메밀면과 두께 비슷해 보이고,
그보다 살얼음 동동 단맛/신맛 적당하고 새콤/깔끔한 육수가 입에 짝짝 붙는다.
육향일까 겨자일까 육수 풍미도 좋아서 겨자/식초 추가 없이도 맛나게 드링킹.


다대기 다 풀어도 매운맛 과하지 않고 은은하니 좋구나.


짜장면과 같은 면일까? 이제까지 먹어본 메밀면중 가장 쫄깃하니 고구마라도 믿을듯
과연 메밀소바의 식감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메밀 제면 실력보다, 짜장소스/막국수육수 실력에 감탄.
종업원인지 주인인지 바쁜 와중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손님 챙기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짬뽕밥/메빌소바/함흥냉면을 곱빼기로 먹어보고싶은데 너무 멀다ㅠ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