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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4.

분당 판교 야바톤 미소카츠 (된장소스 돈까스) ★★☆



미소카츠 하나로 나고야에서 일본을 넘어 드디어 한국에도 상륙한 야바톤.
위치는 분당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이탈리 eataly 맞은편


70년 역사의 돈까스라니 ㄷㄷㄷ
이왕이면 한국 진출 기념으로 한복이라도 좀 입혀놓지ㅋ


이렇게~


선불 주문후 안내받은 다찌에는 깨소금/고춧가루/겨자소스 일열로 대기중


미소카츠는 짭짤/구수한 된장소스 맛으로 먹는건데,
깨소금/고춧가루/겨자소스 얹어 다양하게 먹어보라니 다 부질없는 짓ㅋ


돈까스에 쌀밥/된장국/깍두기 함께 내는 로스까스 정식
철판/일반과 로스/히레 조합의 4가지 메뉴뿐으로, 단품 없고 밥/국 함께 내는 정식뿐.
일반 로스까스 주문했더니 철판 아니냐며 재차 확인, 철판이 인기(미는) 메뉴인듯.
가격은 한국식 돈까스의 두배지만 예전 후쿠오카와 비슷한 가격대.

  
미역인지 뭔지 많이 들어있는 미소시루
비린 내는 아닌데 병원 냄새? 어색한데 막상 맛은 구수하고 개운하니 맛나다.
국물 비워 갈때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국물 리필해주니 참 친절하다.


예전엔 미소카츠 단품으로 먹어 쌀밥 생각 간절했는데 드디어 밥과 함께 먹어보겠구나~
아주 살짝 질지만 촉촉한 식감은 미소카츠 소스와 잘 어울리겠다.


현지에서 먹는 야바톤보다 더 좋은 점은 몇점이라도 깍두기가 나온다는것ㅋ


대파 종지 하나에 오백원이라니ㅠ 역시 설렁탕집 대파 인심은 지켜야할 미풍양속ㅎ


일본 현지 관계자일까? 돈까스 나오자마자 된장소스를 직접 부어준다.
예전 일본에서 먹었던 미소카츠와 동일한 비주얼이 반갑다.


참고로 예전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미소카츠 사진


다시 판교로 돌아와, 추가한 대파 잔뜩 부어주고~


대파덕후긴해도, 향긋하고 아삭한 대파와 구수한 된장 소스 참 잘 어울린다.
달달한 일반 돈까스 소스였다면 대파 별로 어울리지 않을텐데, 음... 한번 시도해볼까ㅎ


돈까스 튀김도 느끼하지 않고 두툼한 고기도 부드럽다.
거기에 짭짤한 미소타래 듬뿍 찍어 먹으면 야바톤만의 독특한 맛이 완성.


특히 살코기와 함께 돼지 비계 비율도 적당하니 더 부드럽고 더 고소하다.
살코기만 들어있는 퍽퍽한 돈까스와 달리 '진짜' 돼지고기를 먹는 기분ㅎ
이거 철판으로 먹으면 진짜 돼지고기 구이를 먹는 기분이겠다ㅋ


SNS에 매장 사진 올리고 득템한 생맥주도 한잔
이왕이면 맥주잔도 야바톤이면 더 즐거웠겠다.


독특한 된장소스도 쉽게 맛볼수 없는 별미지만,
돼지비계 적당히 박혀 부드럽고 고소한 고기도 한국식 돈까스에선 맛보기 힘들다.
한국에는 죄다 너겟마냥 퍽퍽한 살코기 돈까스뿐, 왜 삼겹살 돈까스는 없는걸까?


양배추 물기인지 된장소스가 묽어진듯 심심하니 겨자소스도 찍어먹고~


된장소스와 대파 잘 어울려 밥비벼 먹으면 꿀맛


퍽퍽한 살코기와 달달한 소스에 식상해가던차
잃었던 돈까스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해준 맛.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