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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24.

분당 정자동 일월담 잡채밥/간짜장 (강남의 맛) ★★☆



분당 정자동 KT본사 앞 먹자골목내 일월담
간판/외관으로는 최근 오픈했나싶었는데, 20년 이상 영업중인 중식당ㄷㄷ
간판이 낯익다 싶었는데 근처 동해루 간판에도 같은 캐릭터ㅋ


면/밥/요리/국물안주 메뉴 다양한데, '동네' 중식당 치고 가격대가 높다.
요리 대자는 그러려니해도 면/밥 곱빼기 얼마나 한다고 천원 추가.
소주 4천원도 그러려니해도 맥주가 5천원이라니 정은 없구나ㅋ


철푸덕 좌석뿐인 실내는 인테리어 옛스럽지만 잘 관리되 깔끔하다.


잡채밥을 주문하니 단무지/생양파/춘장 외에 김치를 냈다.
단무지/생양파 식감/선도 무난하고 김치도 많이 시지 않고 적당히 익어 맛난편.


잘 볶아 향부터 불맛 좋은 잡채밥


케찹/양배추는 장식인지 식후 입가심용인지 딱 한입거리로 냈다ㅋ
요새 양배추 샐러드 곁들인 잡채밥/볶음밥 드문데 명맥을 이어온듯 반갑고 고맙기까지


잡채밥에 같이 낸 짬뽕국물, 식감 무난한 야채에 부드러운 오징어 한쪽도 들었다.
칼칼/짭짤/기름진 국물은 젊은이들이 좋아할 스타일, 아재 입맛에도 무난.


흑미 섞은듯한 쌀밥에 잡채/야채/고기 푸짐히 얹어낸 잡채밥
주문후 달그락 웍소리 요란하더니 소리만큼 역시 불맛 좋고, 매콤한 고추기름에 더 고소하다.
비교적 슴슴한 성남 의천각 잡채밥보다는 좀더 자극적인 용산 용궁반점과 비슷느낌.


건더기는 당면에 돼지고기/양배추/양파/목이버섯/부추/당근/피망 푸짐하고,
부드러운데 탄력까지 탱탱하니 가위가 필요할 정도로 쭉쭉 늘어나는 쫄깃한 당면도 대박
야채는 투박하게 썰어볶았는데, 동순원까진 아니라도 용궁반점만큼만 칼솜씨 발휘하면 더 대박이겠다.


당면/야채/고기 식감도 좋지만 야채 불맛에 고추기름 기름맛/매운맛까지 좋으니
조금만? 다듬으면 강남에서도 먹힐 잡채밥ㅋ


근처 kt직원 상대로 오랜시간 튜닝을 했는지, 자극적이면서 밸런스도 좋아 애어른 모두 좋아할 잡채밥.


간짜장 면에는 아무것도, 계란후라이는 물론이고 오이채나 완두콩 하나 얹지않고 냈다.


비교적 가는 면발은 첨가제를 적게 사용했나 비교적 하얀 색,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운 식감은 최근 먹은 성남 동네 중식당 면요리중 최고.


간짜장 양파/양배추는 큼직하게 썰어 볶았다.
큼직한 양파 제대로 안볶으면 아삭한 식감뿐 맛없는 간짜장도 봤지만, 이집은 맛나게 볶았다.


국물 생기지않게 센불에 잘 볶아낸듯.


다른 간짜장에 비해 심플한 비주얼인데 과연 맛은 얼떨지 두근두근.


희미한 단맛에 짜지않고, 고소한 맛만 부드럽게 올라온다.


짜장 점도 딱 적당하니 너무 되지않아 면과 잘 섞이고, 식감도 뻑뻑하지않고 미끈하니 좋다.


참 고소한데도 아삭한 양파덕분인지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기까지ㅋ


가늘고 부드러운 면발에 고소하면서도 되지않은 소스로
느끼함이나 퍽퍽한 식감 없이도 간짜장의 고소한 맛에만 집중할수 있으니,
최근 성남 동네 중식당에서 먹은 간짜장중 가장 맛나다.
메뉴에 유니짜장도 있다면 좋을텐데 잡채밥/간짜장을 봐선 칼질엔 별 소질/관심은 없는듯;;

겨우 식사 두개 먹고 뇌피셜 풀어보자면,
요리 비주얼은 수수하지만 밸런스 잘 맞춰 아재입맛에 맞고,
각 요리별 중요 포인트 놓치지 않고 잘 살려 지루하지않아 애들도 좋아할 맛.
동네치고 높은 가격대와 무표정한 홀서빙은 애/어른 모두 아쉬워할 부분.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