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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5.

백만년만에 빕스 VIPS에서 와인에 칼질



거짓말 조금 보태 몇십년만에 찾은 빕스 VIPS
요새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더니 사람 많아 당황ㅋ


입구부터 뽀대나게 냉장고에서 고기들 냉수마찰중 wet aging


실내 넓고 좌석도 많은데, 분리된 느낌의 조용한 좌석은 없다ㅠ
그나마 조용해 보이는 구석으로 자리를 잡을까 하다가 샐러드바 멀어서 포기ㅋ


각종샐러드 이외에 갈비/볶음밥/피자/파스타/치킨/브리토/나초/초밥/쌀국수/떡볶이 등등 종류 많지만,
제휴/할인카드 없이 샐러드바만 먹기에는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없다^^;


2012 Minervois Les Fontanilles, Languedoc-Roussillon
작년 산들산들한 느낌은 어디가고, 어째 만날 때마다 더 거칠어지냐ㅠ
몇년더 묵혀 먹어도 될듯싶다.


Oremus Furmint Tokaji Dry Mandolás
어디든 잘 어울리는 만능 토카이 화이트, 가격도 착해 이마트에서 항상 3만원
참고로 빕스 와인 콜키지는 병당 1.1만원
잔은 묵직하니 아령같지만 아이스버킷까지 챙겨주고 좋다.


샐러드바 스타트는 멕시칸 브리토 burrito
또띠야에 볶음밥과 칠리소스 얹고, 사우어크림, 과카몰리, 살사, 양파 곁들였는데,
뭔가 허전한것같아 나쵸 코너에서 야채 추가.


칠리소스에 갈은 고기 듬뿍 들어있긴 하지만,
뭔가 닭고기/소시지 같이 덩어리채 씹는 즐거움이 없어 아쉽다
다음에는 다른 코너 뒤져서 고기, 고수 같은거 찾아 같이 넣어야겠다.
아무튼 간만에 멕시코 느낌 좋으니 조만간 멕시코 요리 전문점 가봐야겠다ㅎ


간만에 강낭콩 샐러드도 먹어보고


쥬키니? 줄기콩?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샐러드


빕스에서 스시/초밥을 발견할줄이야ㄷㄷ
네타가 작아 앙증맞은 장어초밥과 맛살일까? 게살초밥도 있었지만 별로 안땡기고,
소고기 소보로 얹은 유부초밥과 계란말이 초밥만 맛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달달한 폭립에 깔끔한 주키니 애플 샐러드도 잘 어울리고~


원래 빕스 연어 사시미가 인기라는데 안보여, 연어 샐러드로 대체.


바로 만들어 내는 타이밍에 집어와 가쓰오부시 제법 하늘하늘 타코야키
우려?와 달리 퍽퍽하지 않고 비교적 맛나다.


인기 메뉴인지 샐러드바 갈때마다 바닥나있던 닭튀김
가라아게 비슷하니, 튀김 바삭해 무난하고 속살 부드러워 맛나다.
포장판매도 하는데, 마트표 치킨보다 훨 맛나고 치킨집보다 양/가격 부담없어 종종 테이크아웃하고 싶다.


뉴욕 빕스 스테이크
호주산 등심에 허브버터 얹고, 브라운소스, 트러플향 메쉬드 포테이토, 마늘을 곁들였다.
샐러드바에 1.6만원만 추가하면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다니 착한 가격 착시 효과ㅋ


미디움으로 주문한듯한데 두툼해 씹는 맛 좋으면서도 얌스톤보다 식감 부드럽다. 


불판에 지글지글 얌스톤 스테이크 + 1.9만
호주산 안심과 꽃등심중 고를수 있는데 꽃등심으로 선택


정확하진 않지만 불판에 올려낸다기에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듯.
얇은 살코기 부위는 살짝 퍽퍽했지만 지방 촘촘한 부위는 부드럽다.
버섯/양파/마늘에 허브 솔트를 같이내 고기 맛에 집중하기 좋겠다.


빕스 좋은점은 한자리에서 전채부터 후식 해장까지 가능하다는것ㅋ
쌀국수와 똠양꿍중 똠양꿍을 골랐는데 상당히 라이트해 개운하게 해장


티라미수 치고 향 밍밍 식감 퍽퍽하지만 마무리 디저트도 먹고


아메리카노보다 카푸치노가 더 진하니 맛나구나

샐러드바 가격이 점심 2.2만원이면 쏘쏘한데, 저녁 3만원이라니 생각보다 비싸다.
다양한 할인에 스테이크까지 먹어줘야 가성비가 좀 나아질듯.
어중간한? 초밥, 리필 잘 안되고 허접해 보이는 피자/파스타는 안습이었지만,
치킨 맛나고, 또띠야, 타코 재료 다양해 좋고, 간만에 다양한 샐러드 섭취해 좋았고,
마일드한 똠양꿍으로 해장하고, 무난한 커피로 마무리까지 우려?했던것보다 잘 먹었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