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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4.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이치류 (일본식 양고기) ★★☆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근처 양고기 구이전문 이치류


삿포로식 양고기 숯불구이(징기스칸)를 한국에 전파한 원조가 아닐까 싶은데...


가게 입구앞 작은 공간이지만 알뜰하게 활용해 정원을 만들었다.


입구부터 삿포로 분위기 물씬~ 삽뽀로 가보진 않았지만ㅋ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픈을 기다린다
한적한 골목인데 여기만 사람들 바글바글ㅋ


다녀간 사람들... 연예인이고 공무원이고 잘생겨야하는 불공평한 세상ㅋ


결전을 기다리는듯 준비중인 식당안은 고요하니 비장하기까지ㅋ


순서대로 입장하자 금새 고기굽는 연기로 가득~
지인에 따르면 삿뽀로 현지 식당에 비해 환기 잘되는지 연기 양호한편


할라피뇨? 백김치, 풋콩 기본찬에


양고기 찍어먹는 저염간장소스
테이블에 비치된 고추가루를 추가하면 더 맛나다


살치살, 등심, 양갈비 주문


결이 참 고운 살치살
마블링 과한 한우 살치살과 달리 지방 덜하니 담백하겠다.


생등심


굽기전부터 고소한 맛이 보이는 양갈비
모두 호주산 1년 미만 양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고기 굽기전 결전?을 앞두고 생맥주 먼저 한잔 (남이 다 구워주지만ㅋ)
요새 연달아 생맥 맛이 별로였는데 여기는 군내/신맛 없이 신선했던것으로 기억.


숯은 비장탄이라는데 그럼 일본산?


징기스칸 특유의 투구? 모양 불판에 기름 먼저 발라준다.
저 지방은 양고기일까 돼지고기일까?


불판 가장자리에는 양파/대파를 둘러 양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구워지는 효과


달궈진 불판에 제일 먼저 살치살을 굽는다.
지방이 없는 부위인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살코기 결대로 가늘게 지방이 보인다.


V자 모양의 징기스칸 그릴자국ㅎ


다 익은 고기는 먹기 좋게 잘라 양파 위에 올려준다.


잡내 하나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까지 좋은 살치살.
지방이 적어 고소한 맛은 덜해, 완전 초심자는 양고기 냄새 살짝 거슬릴수도 있겠다.


살치살도 맛나지만 양고기 기름에 구운 대파도 별미


양파도 기름에 구워 고소하고, 매운맛 쏙 빠져 달달하고~


담백한 살치살이 조금 심심하다면, 간장소스 듬뿍 찍어 양파/대파 곁들이면 풍미 진해진다.



담백한 살치살과 고소한 양갈비 사이 포지션이 애매했나 맛이 기억 안나는 생갈비ㅠ
다음에는 살치살/양갈비만 먹고 등심은 건너뛸듯한데... 반대로 궁금해 갈비로만 갈수도;;;


적당한 타이밍에 알아서 양갈비를 구워준다


양갈비는 지방 고소해 소금에 찍어 먹는게 제격


양갈비 역시 잘 구워 먹기 좋게 잘라준다


다른 부위에 비해 역시 고소하니, 누구나 맛나게 먹을수 있는 양갈비.



게다가 잡고 뜯는 재미도 있고ㅋ


고소한 양갈비 기름덕에 살치살때보다 더 맛나게 구워진 대파


파뿌리 근처 부위도 향 과하지 않고 맛나고


양갈비 추가해 더 굽고


잘구워 지방도 고소하고 육질도 부드럽고 양갈비가 가장 맛나구나ㅎ


고기 다 먹을때쯤 주문한 쌀밥
인당 한 공기씩만 주문할수있다는데 겨우 쌉밥이 뭐가 대단하다고ㅋ
알고보니 고시히까리 越光米 품종(국내산)으로 고슬고슬하니 더 맛나다고한다ㅎ


고슬고슬 밥도 맛난것같고 그보다 고소한 양갈비 같이 먹는데 맛이 없을수가 없다ㅋ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오차즈케를 대비해 양갈비 기름 덕지덕지 밥에 비벼 먹기를 추천


양고기로 배채우니 뜨끈한 국물이 땡겨 주문한 오뎅탕


탱탱함은 덜해도 차진 식감 없이 부드러운 오뎅 맛나고,
가쓰오부시 풍미 과하지않아 좋고, 유즈코쇼 柚子胡椒 인지 향긋하면서도 매콤한 국물이 일품
일본에선 유즈코쇼 있어도 미소시루 그냥 먹었는데 앞으로 듬뿍 추가해 마셔야겠다



유부주머니는 잃었지만 달달한 무를 얻었다ㅋ
평소 오뎅탕을 즐겨먹지 않지만 이치류 오면 다시 먹고 싶은 오뎅탕.


고기 먹기좋게 구워주지 게다가 먹는 속도도 빠르지 금새 고기 바닥나 살치살 추가 주문ㅋ


말하지않아도 중간에 숯 추가하니 화력에도 세심한 배려가 인상깊다.


배도 좀 부르겠다 이전과 달리 여유있게 담소 나누며 가끔? 한점씩ㅋ


살치살은 양고기 풍미 없어 아쉬웠는데 익숙하지 않은 일행은 거슬린다고하니,
역시 입맛은 역시 상대적인것


오늘 양고기 못지않게 내 마음속 주인공 대파.
마음같아선 양갈비 일인분에 대파 무한 리필로 밤샐수 있을듯ㅋ


귀한 쌀밥은 반쯤 먹고 오차즈케 お茶漬け를 부탁해 구수하게 마무리.
슴슴하니 양고기 기름/소스 잔뜩 무쳐 지저분하게 먹고 오차즈케 부탁할걸ㅠ
이로써 삿뽀로 놀러 갈 이유가 하나 줄어들었다ㅋ

몇년전부터 너무나도 오고싶은 곳이었고 역시나 명불허전이지만,
예전에 비해 비슷한 컨셉의 식당 많이 생겨 희소성 반감
맛은 몰라도 심지어 동네에도 두개이상 있음ㄷㄷ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