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선릉역 근처 고깃집 경천애인2237
숙성중인 고기?
주류는 팔지않고 알아서 가져와야하는 독특한 시스템의 고깃집
예를 들어 시원한 소맥이 땡기면 본인이 직접 맥주/소주를 챙겨야한다
와인 마시기엔 참 고마운데 아쉽게도 와인잔은 인당 하나만 제공
3층에 위치한 고깃집인데도 사람들 바글바글
16명이 함께할수있는 별도의 룸
6층에는 좀더 개인적인 공간을 가질수있다고한다
고기와 함께 먹는 개인별 치즈/고추장/소금
된장대신 고추장을 제공하는게 특이하다
큼직한 레몬이 참 맘에드는 파무침
구워 먹는 통마늘인줄 알았는데
지인이 이쁘게 발라준 마늘장아찌
이럴거면 처음부터 발라나오는게 더 낫지싶다
고깃집에서 마늘/고추는 흔해도 양배추/감자는 신선
안심/윗등심/채끝 모듬
돼지기름일까 소기름일까 암튼 불판 코팅하고
부드러운 안심부터 굽기 시작
전문가 포스 느껴지는 서버가 알아서 구워주니 좋구나
겉만 바싹 익혀 잘구워 준다
익은 고기는 감자위에 얹어주는데
살짝 레어같다면 취향대로 더 구워먹으면된다
요새 등심보다 안심이 왜이라 맛난지
생 윗등심이라는데 식감/풍미 보통
모듬구이의 마지막 채끝등심
능숙한 서버의 재빠른 가위질 구경도 재미있다
역시 겉만 익힌 고기를 감자위에 얹어주고
확실히 채끝등심이 훨 고소하다
추가 주문은 만장일치 안심
사진 찍을 틈을 안주고 현란한 가위질을 선보이는 서버
기름지지 않고 제법 육즙도 있고 식감 부드러운 안심
고기 떨어지면 남은 소기름에 감자 구워 먹는 맛도 솔솔~
식사로 동치미 메밀 주문
살얼음 동치미 국물을 바로 얹어준다
전통적인 맛이라기보단 레몬도 들어있어 퓨전스탈인데
암튼 느끼한 고기 먹은후 반가운 새콤/깔끔한 맛
누룽지 볶음밥을 주문하니 이것저것 세팅하는게 많다
미나리/김치/파김치/밥?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돌돌말은 파김치도 맛나고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된장국엔 통멸치까지
소기름 남은 불판에 밥 얹고
호떡 부치듯 꾸욱 눌러 누룽지를 만든다
순식간에 바삭한 누룽지가 완성되고
여기에 김치/미나리 투하
살짝 더 볶아주면 미나리 누룽지 볶음밥 완성
비슷한 컨셉의 등심구이 집중에서 가장 개성있는 볶음밥
기름없이 누룽지 식감과 미나리 향으로도 훌륭한 볶음밥이 가능했구나
2004 Kilikanoon Oracle Shiraz
온도가 높았는지 팔라트는 허전했지만 진한 민트/스파이스향 좋은 호주 쉬라즈
무더운 여름 이동 자체가 쉽지않은데 지인들 모여 함께하니 좋구나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BYOB 구성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