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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1.

성남 단대오거리 한신각 (재료/불맛굳 고추잡채밥) ★★☆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세이브존과 지하1층이 연결된 한신프라자


지하2층은 젊은이들이 좋아할 롯데시네마 성남신흥점, 지하1층은 아재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식당들.


간판만 봐서는 최근 오픈한것같지만, 인터넷 뒤져보니 최소 10년은 넘은 중식당 한신각.
예전 간판에는 북경&사천식이라던데, 새 간판엔 퉁쳐서 정통중화요리.


테이블 일고여덟의 아담한 실내, 사방은 온통 황금+붉은색으로 느낌만큼은 화상.


음식 맛나다 했더니 어쩐지 주인장 호텔 출신.
주방장 추천메뉴 중 굴짬뽕/고추짬뽕/마파두부밥/고추잡채밥 궁금하다.


롯데시네마와 같은 건물에 세이브존이 바로 옆인데 메뉴 가격 어쩜 이리 착할수가^0^
대충 훑어봐도 짜장/짬뽕/간짜장/볶음밥/잡채밥/탕수육은 성남 최저가 수준, 다른 메뉴도 저렴하다.
고추덮밥 하나 맛 봤을 뿐이지만 다른 메뉴도 이정도 수준의 맛이라면 대박 가격ㄷㄷㄷ


성남 다른 노포 동네 중식당과 달리 간장/고추가루/식초 반짝반짝 깔끔해 좋구나



시원한 냉수


양파 사이즈는 작은 편이지만 아삭 달달하고, 단무지도 촉촉한편 식감 무난.


주방장 추천 메뉴중 하나인 고추잡채밥(고추덮밥)


고추잡채밥에 함께 낸 짬뽕국물은 오징어 풍미 살짝 스치면서도,
짭짤 기름진 국물은 다른 성남 동네 중식당과는 차별되는 중화풍의 맛.
여기 짬뽕도 색다르고 재미있겠다.


길게 썬 돼지고기/피망/양파/죽순?/표고?/송이 가득 담아낸 고추잡채밥.


돼지고기/야채 고추기름에 자작하게 볶아 소스 흥건하지 않고 볶음 충만.
야채는 비교적 투박하게 썰었지만 먹기에 무난한 크기


피망/양파 아삭하고 표고버섯 쫄깃하고 죽순도 식감좋다.


돼지고기도 잡내없고 식감도 질기지않고 이물감 없어 맛나다.


아삭/쫄깃한 재료에 불맛과 고추기름의 매콤함과 고소한맛이 더해져 꿀맛.
밸런스니 뭐니 따질 여유조차 없이 폭풍흡입.



쌀밥은 찰기가 살짝 부족한듯싶지만 고슬고슬하니 고추잡채와 잘 어울린다.


소스 자작한데도 퍽퍽하지않고, 기름덕분인지 입안에서 미끄러지듯 촉촉한 식감 일품.
고추기름 덕분인지 그렇다고 다 먹을때까지 느끼함 하나 못느꼈다.


  용산 용궁의 폐업에 슬픔과 공포가 성남 한신각에서 치유되는것같다.


메뉴에 고추짬뽕은 '면'만 있지만 천원 더 내고 주문 가능한 고추짬뽕밥, 큼직한 스댕 그릇에 담았다.


고추잡채밥과 마찬가지로 짬뽕밥 공기밥도 식감에서 찰기와 촉촉함 살짝 부족.
밥 짓는 스타일인건지 묵은 쌀인건지 원인이 궁금하다.


쥐똥고추 하나 없고 고추짬뽕, 야채는 별로 없고 해산물은 푸짐하다.
그러고 보니 짬뽕에 흔한 양파가 거의 없는게 신기하고 홍합 없어 좋다.


건더기는 새우/문어/오징어?/호박/양배추/양파/죽순/송이/목이?/표고버섯/당면 등등
해산물 식감 무난하고, 탱탱 쫄깃한 표고버섯 식감 좋고, 쫄깃한 떡같은 식감은 설마 해삼???


진하고 칼칼한 국물은 야채가 적어선지 불맛/개운함은 없지만 기름지지않아 깔끔.
고추잡채밥에 낸 짬뽕국물과 달리 짜지않고 기름지지않고 중국풍 느낌도 덜하다.
그릇까지 스댕이라 육개장 같이 친숙한 느낌, 물론 육개장맛 아니고 분명 짬뽕.


살짝 설익은 식감이라곤 했지만, 짬뽕에 말면 오히려 고슬고슬 식감 살아있어 맛난 쌀밥.
예전 인천 동락반점처럼 쌀밥대신 볶음밥 적셔 먹어도 맛나겠다


해산물/건더기 식감 다양해 재밌으니 이집 해물덮밥/잡탕밥도 기대된다.


해산물 많아도 해산물이 신선한지 국물이 진해선지 다 먹고도 비린맛 하나 없고,
야채 거의 없어 개운한 맛 덜해 해장용 짬뽕은 아니지만, 기름지지않고 깔끔해 해장 잘했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