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간짜장 맛집 화순반점까지 걸어가보기로한다.
걷기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20여분 거리에 한적한 동네 구경 재미 솔솔.
만석고가교 아래 만석동 우체국 근처에 주꾸미집이 몇개 모여있다.
그중 가장 규모가 커보이는 우순임 할머니 쭈꾸미.
만석부두 다와서 만석비치타운 주공아파트 근처 만석부대찌개.
부대찌개가 딱히 땡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게 앞 조그만 강아지가 귀여워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생각해보니 비글... 소름ㅋ
(저렇게 귀여운 녀석이 3대 지X견이라니 믿을수없다)
여전히 그대로라 반가운 화순반점.
식당 앞이 쾌적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게 또 매력
평일이고 아직 저녁시간 전이라 한가하다
작년엔 몰랐는데 블루리본 서베이 2015 수록
간짜장을 주문하고 보니 일년새 가격이 500원 인상되었다.
추억의 오비라거
맥주잔은 깨지고 이젠 없는건가?
양파가 제철인지 맵지않고 시원하다
오이채와, 흰자만 바삭하게 잘 튀긴 계란후라이 얹어 낸 간짜장 면.
면이 상당히 쫄깃해서 짜장 소스 비비기 힘들정도ㅋ
고소한 냄새 진동하는 간짜장 소스.
라드유로 볶아 은은한 돼지비계향이 호불호가 있을 수있지만 그게 또 매력.
서울에서 먹던 간짜장과 달리 양파를 작게 썰어 먹기 편하고 잘 익어 식감도 좋다.
(양파 대충 익혀 내는 집들 볼 때면, 그냥 반찬용 생양파를 먹지, 왜 그리 내는지 이해불가)
돼지고기는 씹는 맛이 아주 부드럽지는 않지만, 퍽퍽한 정도까지는 아님.
작년에는 간짜장 소스가 묽어 실망했는데, 이번에는 기름지게 제대로 잘 볶아냈다.
단맛/짠맛 튀지않고, 진한 고소함과 은은한 돼지비계향이 전부인 간짜장.
노른자까지 톡 터트려 비벼주면 고소함은 최고치를 향한다.
재작년 처음 먹었을 때보다 발란스가 더 좋아졌다.
살짝 느끼하다 싶을 때 고추가루 뿌려 깔끔하게 마무리.
작년엔 소스가 묽고 고소함도 덜 해 실망했는데, 이번에 다시 인생 간짜장을 경험.
확실히 음식 한두번 먹어보고 그 집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건 큰 착각이었다.
얼마전 백종원씨가 다녀갔다니 조만간 미어터질텐데 맛만 변치않기를~
간짜장 맛나게 먹고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가는길 그새 잠든 비글.
내년엔 얼마나 커지고 얼마나 정신 없을까ㅋ
2016 화순반점 간짜장
2015 화순반점 간짜장
2014 화순반점 간짜장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