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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6.

광진구 산동관 대박 중국집 ★★★



광진구 자양동 지하철7호선 뚝섬유원지역 근처 중화요리 산동관.
소박한 동네 시장 골목안 오픈한지 반년된 조그만 중국집인데,
볶음밥이 그렇게 맛나다기에 얼마나 맛난지 확인차 방문.


소자 기준이라 착시 현상인지 요리 가격들이 참 착하다.
송화단&연두부, 홍소가지, 난자완스, 마파두부 먹고싶은게 많지만,
오늘은 볶음밥에만 집중하기로.



나물 마냥 슴슴히 버무려 요리 없이도 자꾸 집어먹게되는 짜사이.


주문한지 얼마안되 순신간에 뚝딱하고 나온 탕수육.
튀김맛 잘 살린 바삭한 고기와 세콤한 소스가 혼연일체라,
소스를 따로 찍어 먹느냐 부어먹느냐는 논쟁은 무의미.
버섯/야채 이외에 사과를 더해 자연스런 세콤함도 맘에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밥을 잘못 지어 볶음밥 주문이 안된단다.
(볶음밥용 밥은 일반 밥과 달리 물의 양을 적게한다고한다)
개인적으로 부천시 복성원 잡채밥을 제외하고는
밥과 잡채가 따로 노는 느낌이라 잡채밥을 좋아하지 않지만,
주인장이 볶음밥 대신 추천하기에 별 기대 없이 주문한 잡채밥.
복성원에 비해 평범해 보이는 모양과 달리 불맛/간이 기가 막히다.
이건 도저히 동네 중국집 채근한다고 나올 수 있는 맛이 아니다.


심플한 계란국은 어쩜 이리 잡채밥을 잘 보좌하는지.


후식으로 내준 달달한 귤.

가게는 협소하지만 오픈된 주방 깔끔해 좋고,
서비스는 소박하지만 참으로 정감있다.
볶음밥/잡채밥만 놓고 보면 접근성 좋은 곳에
외백,복성원 못지 않은 맛집을 발견한 듯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