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1가 종각역 근처 르메이에르 1층 청진옥.
건물 뒷편 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위치.
화장실 먼저 들리다 발견한 옛날 청진옥의 모습.
내이름은 김삼순에도 나왔던 곳.
더 이상 술은 무리라 해장국을 주문했지만
수육/내포에 술한잔 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별반찬 없이 잘익은 깍두기 하나로 충분.
큼직하게 썰어 푸짐하게 담아낸 대파가 참 맘에든다.
공기밥
건더기는 양평해장국 스타일과 비슷해보이는데,
국물은 전혀 달르게 맑은 된장 국물이라 놀랐다.
과하게 삶지 않아 탱탱한 식감의 콩나물.
우거지 대신 잘 익은 배추를 넣었는데 참 시원하다.
청진옥 해장국의 담백한 본연의 맛을 충분히 즐겼으니
이젠 한국사람 입맛에 맛춰 얼큰하게 다대기 추가.
선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해장국을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러다 양평해장국 스타일은 신라면 마냥 얼큰하니 먹을만했고,
선지에 적응한 후엔 담백한 국물의 대성집 해장국도 맛났지만,
군더더기/군내 없이도 풍미좋은 청진옥은 과연 탑클래스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