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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6.

대충야식들과 Beck's German Pilsener


카레용 돼지고기 안심을 야채 없이 간장 소스에 볶았더니 뻑뻑해도,
뜬금 없이 같이 볶은 계란과 돈까스 소스덕에 쫄깃하게 먹을만하다.
가볍고 단순해도 선명한 홉과 착한 가격의 벡스 필스너는 화룡점정.


잘게 썬 스팸/김치를 계란으로 말아 오므렛을 만들고 싶었으나,
계란 말다 실패해 스크램블로 바꿔 볶고 모짜렐라 얹어 구웠다.
계란 물에 김치 씻어 치즈와 쌈싸먹는 심란한 향에도 불구하고,
입에선 부드런 계란/스팸/치즈와 아삭한 김치의 조화로운 식감.
이런 짭짤하고 소박한 야식에는 투박한 벡스 필스너 한잔 필수.
역시 하이네켄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따라갈 순 없지만,
평소에도 2천원대 착한가격과 임팩트있는 호프향 좋은 필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