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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7.

대충야식 야식들 w/ 막걸리



따뜻하면 쫄깃한데 금새 식어 뻑뻑한 이마트 통마늘 근위볶음.
이름처럼 순한 보해 순희는 서울장수막걸리와 도토리 키재기.


매번 바삭한 맛을 못살리지만,
이번엔 국거리 삼겹살덕에 씹는 맛이라도 좋아진 김치삼겹살부침개.
밸런스 부족해도 옛날막걸리에 근접한 진한 풍미의 느린마을 막걸리.


국거리용 돼지고기로 가끔 만들어먹는 만만한 김치찜.
함께한 막걸리는 개인적으로 복순도가보단 아래급이지만,
금정산성과 막상막하라 생각하는 국순당 옛날막걸리.
접근성이야 셋중 가장 좋지만 다팔려 마트에 없는날도 많다.
제조일로부터 사흘 지나 윗물 색도 진해 걱정했지만,
달달한 배, 시큼한 산미, 텁텁한 바디감이 아직 조화롭다.

입에 닿으면 미숫가루 마냥 진하고,
혀끝에 닿으면 기분좋은 상쾌한 산미.
입안에선 구수한 누룩, 시큼한 산미, 졸인 배향이 조화를 이루고,
피니쉬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사라진다.
중요한 건 유통기한은 2주이나 경험상 1주 지나면
산미/밸런스 부족해 진하고 달달한 평범한 막걸리가 된다는 사실.

1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