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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1.

중구 남대문 송옥 온메밀국수 (전통과 내실을 겸비) ★☆☆



남대문시장 길건너 북창동먹자골목 근처 메밀/우동 전문점 송옥


이른 저녁 시간 손님 하나 없을줄 알았는데 금새 손님들 몰려온다
1층은 테이블 몇개 없지만 2층에는 자리 많은듯.


테이블마다 비치된 식초/후추/겨자/고추가루 깔끔하게 관리되는듯


생각보다 큰 그릇에 담아낸 온메밀, 메뉴판상으로는 온메밀송옥국수


유부/튀김/어묵/쑥갓/버섯/대파 등등 건더기만 보면 우동과 다를게 없어보인다.
김가루는 없는데 오히려 국물 깔끔하고 메밀 풍미 즐기기에는 더 좋다.
계란도 삶거나 날계란이 아니라 살살 풀어 국물위에 얹어내 좋다~


바삭한 식감보다는 우동 국물을 두툼하게 해주는 튀김도 큼직하게 얹었다.
텐카스 天かす 같은 튀김 부스러기가 아니라 마른 새우까지 박힌 제대로된 카키아게 かき揚げ


살짝 달달한 혼다시 국물은 익숙한 우동 국물인데,
좀더 시원하다싶더니만 어쩐지 바지락 몇개 들어있었구나.



튀김 살살 풀어지면서 맑고 개운했던 국물이 점점 두툼해지니 두가지 국물맛을 즐기는 셈.


폭신한 메밀면은 뜨거운 국물이라 그런지 더 툭툭 끊어지는 식감.
답십리 성천막국수보다는 식감 낫지만, 투박한 식감에 향긋한 교대 미나미보다는 못하다.


한국사람이라 마지막엔 고추가루로 칼칼하게 마무리.



메밀 풍미는 잘 모르겠지만 밀가루 냄새는 전혀 없어 (당연ㅋ) 부담 덜하니,
뭘 먹어도 쏠리는 최악의 컨디션에는 우동보다 온메밀이 해장에 더 좋겠다ㅋ
시청역 근처 유림면도 유명한가본데 후기만 보면 가격/맛/서비스는 송옥이 낫겠다.
냄비우동 많이 주문하던데 봄 오기전 추울때 다시 들러 먹어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