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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6.

중구 을지로 안동장 (굴짬뽕&군만두)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역 코앞 중식당 안동장
70년 역사의 노포라는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실내외 깔끔하다.


점심시간 지나 종업원들 식사중임에도 1층(2층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반이상 손님이 찼다.
궁금한 요리가 많지만 (중식은 언제나 궁금) 오늘은 간단히 굴짬뽕만 주문


겨울한정인지 인기메뉴인지 굴짬뽕 전용 메뉴판까지 걸려있다.
굴이 비싼건지 서울시내 땅이 비싼건지 짬뽕 가격이 평냉가격을 쫓아가려한다ㄷㄷ
메뉴상에는 시원한 맛이라지만 결론적으로는 비교적 느끼한 맛이었다ㅠ


간장/고추가루/후추/식초 투명한 용기에 담겨 깔끔해 보인다.
고추가루/후추는 유리병인데 왜 간장/식초병은 대부분 중식당에서 멜라민을 쓰는지 급 의문..


짬뽕 주문후 내온 반찬은 깍뚜기, 단무지, 생양파/춘장


아삭하니 무난한 단무지


살짝 맵고 새콤한 깍두기


맵지않고 아삭하니 시원한 맛/식감의 생양파는 (결론적으로) 오늘 가장 맛난 요리ㅠ
다른 메뉴가 별로이기도 했지만 양파 자체도 참 맛났다 ^^;


짬뽕만 먹기 심심해 군만두도 주문했는데 KFC 같은 패스트푸드보다 더 빨리나왔다ㄷㄷ
한번 튀겨둔걸 다시한번 살짝 튀겨낸걸까? 어쨋든 수제만두 비주얼로 기대감 상승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군만두 간장은 간장 조금 + 후추 살짝 + 고추가루 많이 + 식초 더많이 조합
겨우 4가지 양념/소스뿐이지만 이걸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가능한다ㅋ


두께 적당한 만두피 좀더 바삭하면 좋겠지만 찹쌀같이 쫄깃한 식감에 고기위주 만두속 무난한편.
문제는 기름에 살짝 찌든듯 깔끔한 맛 부족하니 개인적으로 먹어본 군만두중 중하위권.


일단 배추만 보이고 국물이 상당히 기름져 보이는 굴짬뽕 (안매운맛)


헤쳐보니 제법 알 굵은 굴이 대여섯개 정도 들어있다.


얇고 쫄깃한 돼지고기도 있는데 왜 한점뿐일까? 원래 들어가는건지 우연히 들어간건지 알쏭달쏭.
그외 팽이버섯/고추/부추 등 건더기가 들어있다.


발사진이라 잘 안보이겠지만 노란색의 두툼한 면발은 쫄깃함 없고 심지어 살짝 불은 식감ㅠ
한번의 경험으론 섣부른 판단이지만 이집 면요리에 대한 모든 기회는 과감히 접는 걸로;;;


메뉴 설명과 달리 상당히 기름진 국물


다행히 간은 적당하고 굴과 푸짐한 배추로 느끼함은 덜하다.


근처 서호장도 그렇고 서울시내 중심 유명 노포 중식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반감되고있다ㅠ
일일향/서래향/대성관 같은 핫한 중식당 치고 올라오는데, 노포들은 추억으로만 유지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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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짬뽕 먹고 있는데 등산복 차림의 노인 한 분이 가게로 들어선다.
식사손님인줄 알았지만 테이블이 아닌 주방으로 성큼성큼 향하더니 페트병에 생수를 채워가겠다고한다.
종업원이 외국인인지 상황을 이해못하고 우물쭈물하니, 노인이 갑자기 큰소리로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ㄷㄷㄷ
식당주인인지 카운터에 있는 남자는 수수방관, 결국 식사중인 손님 한 명이 큰소리로 나무래 내쫓은 해프닝이 있었다.
상황이 갑작스럽긴 했지만 어쨌거나 수수방관했던 내자신이 실망스럽고,
개인 성격탓으로 돌리기에는 뜬금없이 화내는 노인들을 여러번 목격해 왠지 심란했더랬다.
몇주후 늦은밤 운전중인 버스기사를 괴롭히는 노인을 목격해 이때다 싶어 운전 방해하지 말라고 큰 소리쳤더니,
노인의 타겟이 나로 바뀌어 나보고 따라 내리라고한다ㄷㄷ 다른 승객들 도움이 없었다면 멱살 잡혀 끌려갔을지도ㅋ
짬뽕이 맛없으니 잡설만 길어지는구나ㅠ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