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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0.

홍대 스시 히카리 (자선사업급 가성비) ★★★



마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서교초등학교 근처 스시야 스시히카리.


주인장이 어릴때부터 일본에 살아선지 실내/음악 완전 일본 스시야 분위기.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을 보니 일본에 오래 살아선지 홍대 물가도 잘 모르는듯ㅋ


얇고 가벼운 나무 젓가락


온도는 상온에 진한 녹색과 달리 현미향은 왜 나는건지 의문이지만 어쨋든 무난한 녹차.


점심에 투박한 초생강 먹고보니 초생강에도 품질 차이가 있는걸 첨 깨달았다ㅋ


가쓰오부시향은 별로 안나고, 좀 짜지만 된장 향 좋은 미소시루
이후 스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단맛 절제하고 재료 풍미 살리는데 일가견있는듯.


차왕무시 아니라 아쉬웠는데 두부 식감에 고소하면서 단팥 풍미까지 훌륭한 스타터.
단거 안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후식 디저트로 내도 좋을듯ㅋ 


갓 쪄내 따듯한 전복은 진한 가쓰오부시향에 입안에선 쫄깃하게 시작해 부드럽게 녹는다.
시작부터 훌륭하다.


맛난 전복덕에 앙증맞은 잔의 기린 병맥주도 맛나구만 


엔가와처럼 기름진 부위도 아닌데 고소한 네타에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따듯한 샤리속 살짝 임팩트의 와사비까지 오늘 최고인 광어.
간장/와사비 따로 없어 걱정했는데 간/풍미 완벽하니 기우였다ㅋ


기름져 살살 녹는 도미 뱃살은 밥이 질어 이상했지만 와사비보다 강조된 간장 풍미 좋았다.


쫄깃한 식감의 농어뱃살은 첫 광어처럼 발란스/임팩트 좋았다.


부서지듯 살살 녹는 식감은 좋았지만 살짝 비려 아쉬운 참치등살 아까미


힘줄인가? 뭔지 모를 이물감 빼곤 살살 녹는 주?도로


아까미보다 더 비린 청어는 짠 맛이 좀더 강조된듯


불에 살짝 태운 말린 생선같은 향에 입안에서 짜고 달고 부드러우니 밸런스 좋은 아부리 병어도 순위권.


첫 상큼한 유자향 이후 코 뻥 뚤리는 고추냉이로 극단의 풍미에 결국 녹진한 식감 좋은 한치.


병어보단 아부리 효과 덜 해도 살짝 달달 살살 녹는 관자 


참치 좀 비려도 김 덕에 발란스 좋은 네기도로 군함말이도 오늘 순위권.


단맛 과하지 않아 다양한 풍미 살아 좋고 입안에선 역시 살살 녹는 아나고(바다장어)


살짝 단맛이 아쉬운 순간 달달한 버섯에 시원/아삭한 오이로 디저트 같은 후토마키.
이제까지 먹어본 후토마키중 가장 심플했지만 코스의 마무리로 가장 훌륭했다.


맛난 카스테라에 소금 살짝 얹은 듯한 다마고도 순위권.


달지 않고 살짝 짠맛? 풍미 좋은 국물에
가늘어도 탱탱한 소면 자가제면은 아닐테고 어디꺼냐 물어보니 오뚜기ㅋ


달달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더운 날씨에도 재료 선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절제/구별된 단맛이 더 인상깊었다.


스시 암흑기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다양하고 맛난 저녁 스시에 가격은 3.5만^0^
앞으로 종종 오려했는데 임대료가 올라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한다ㅜㅜ
젠트리피케이션 뭐시기는 시사상식인줄만 알았는데 나한테 당장 피해ㅠㅠ
지인이 같은 이름으로 계속 운영한다지만 현 쉐프 어디로 갈지 따라가고싶다ㅋㅋ
이달 20일까지 영업이라니 그사이 자리 나면 무조건 가야할 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