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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

통영 분소식당 도다리쑥국 ★★★



이른 봄 도다리쑥국 먹으로 찾아온 통영 분소식당.
정문은 서호시장이고 후문에는 여객선터미널이 보인다.


새벽시장 구경하다 개점시간에 맞춰 찾아왔건만,
식당안엔  벌써 사람들로 북적인다.


분소식당은 귀여운 졸복 복국이 유명하지만,
봄에는 손님 모두 도다리쑥국만 먹고있다.


봄이라지만 아직까진 반가운 새벽 난로.


난로에서 바로 내주는 따듯한 차 한잔.


찬 모두 맛있지만 특히 단맛도는 시금치가 가장 좋구나.


통영 어딜가도 나오는 멸치젓은 아직 그 맛을 모르겠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도다리쑥국.
쑥/무와 도다리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간듯.


생각보다 쑥향은 진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살살 녹는 담백한 도다리살의 식감이 일품.
(잔가시를 못발라내 아까운 살을 남긴게 안타깝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까지 훌륭하니
역시 봄에는 도다리쑥국을 꼭 먹어야겠다.



2013. 10. 19.

통영 강구안 활어시장 야식



늦은 저녁 불 꺼진 어선들로 조용한 통영 강구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에서 본 나폴리 모텔이 반갑다.


나폴리 모텔 옆 활어시장 골목



중앙시장에는 더 큰 횟집/수산물 가게도 많지만,
이 골목은 소규모 노점들이 주를 이룬다.


향긋한 멍게나 먹어볼까 했는데 파장 직전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한 곳 찾아 멍게/해삼/낙지 주문.


낙지가 힘이 넘쳐 바구니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근처 충무순대에서 순대도 주문하고.


강구안에 참 많은 충무김밥집이 있으니
맛이나 보자고 김밥도 주문.


김밥집만큼 꿀빵집도 많으니 기념으로 꿀빵도 구매.


수퍼에 들러 맥주도 좀 사고.


야식치고 좀 많은가?

2010 Ghost Pines Chardonnay Winemaker's Blend
소노마/나파/몬터레이 포도 섞은 샤도니.
부드럽지만 산미 부족하고 오크 힘 빠져 밍밍한 샤도니.


오독오독 씹는 맛에 먹는 해삼은 그렇다쳐도
아직 철이 아닌지 비싸고 향 부족해 아쉬운 멍게.
미국 샤도니와 매치했더니 오크향에 멍게의 짠맛만 더 도드라진다.
평소 음식 본연의 맛을 해친다며 무시했던 초장이 그립다.


여전히 힘이 넘치는 낙지는 눈까지 껌벅인다.
음식 가리지 않지만 참 징그럽고 쫄깃하다.


아직 그 맛을 모르겠지만 몇십년 전통이라니 먹어본다.


무/오징어 이외 어묵도 충무김밥과 먹는건줄 몰랐다.
평소 못먹는 오징어/어묵도 오늘은 실컷 먹어주고.
  

순대는 평범한데 야채도 있고 부속 고기가 참 실하다.


조용했던 전날밤과 달리 다음날 오전 사람들로 가득찬 강구안 문화마당.
항구 전망 모텔들의 터무니 없는 가격과 한 개 천원 꿀빵은 안쓰럽지만,
골목 곳곳 맛난 집들과 후한 인심과 활기가 넘치는 재밌는 강구안.

13.10.20

통영 빼떼기죽



 말린 고구마로 만든다는 빼떼기죽이 궁금해 찾은
강구안 문화거리 근처 통영 빼떼기죽.


달달한 고구마향이 구수하다.


고구마 섬유질이 씹히고 팥/좁쌀/강남콩이 들어있는듯.
단팥죽보다 덜 달아 좋고 고구마향을 죽으로 맡으니 색다르다.
식사론 양이 부족하다 싶던차 어찌알고 주인아주머니가 부족하면 말하란다.
시락국 소화되기도 전인데 옆 테이블 파전은 왜이리 맛나 보이는지.
단촐한 메뉴로 간단히 요기하기 좋은 친절한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