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7. 2. 4.

성남 성남동 송림 순대국 (고소한 머리고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남종합운동장 근처 순대국/감자탕 식당 송림.
간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영업해왔다니 오랜 시간을 유지해온 그 맛이 궁금해진다.


작고 비교적 깔끔한 가게안에는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빈 자리가 별로 없다.
근처 길거리 사람도 별로 없으니, 대부분 단골손님인듯하다.


간 심심하고 숙성도 안되어 허전한 맛의 무채


깍두기도 별로 익힌것같지 않지만 새콤 아삭하니 무채보단 낫다.
반찬들 정갈한 담음새에 비해 깊은 맛은 부족.


청양고추/다대기/새우젓/된장/풋고추 정갈하게 담아냈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공기밥이 별로 뜨겁지 않고 찰기도 부족.


보글보글 끓여나온 순대국 보통


부추 가득 얹어내 향이 참 좋다.


국물은 하얗고 불투명하고, 간이 조금 되어있고, 들깨/다대기는 들어있지않다
크리미하지않고 비교적 맑은 국물은, 기름기 하나 없어 개운한 스타일.
명동순대국처럼 고소하진 않아도 구수한 사골육수에 은은한 부추향 좋다.


머리고기 양이 많지는 않은데, 내장은 없는 듯하고, 비계도 적은 부위.


부추덕분인지 머리고기 잡내 하나 없고 식감 부드럽고 고소하다.


새까만 당면 순대는 평범한데, 상대적으로 하얀 순대는 식감 부드럽고 은은한 선지향 좋다.


맛난 하얀 순대가 두덩이뿐이라 아쉬울뿐ㅋ
다음엔 모듬 순대도 먹어봐야겠다.


최근 먹은 순대국 고기중 가장 맛나니, 언제 여기서 수육에 소주 한잔 해야겠다.


마지막은 다대기 풀어 마무리.
다대기는 짜지않아 좋은데, 별로 맵지도 않다.
들깨가루 없이 깔끔하게 즐기는 순대국도 나쁘지않았다.
명동순대국이 크리미한 돈코츠라멘 같다면, 송림은 개운한 곰탕 느낌.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