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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8.

중구 필동면옥 평양냉면 ★★★



지하철 충무로역 근처 의정부 평양냉면 창업주의 장녀가 운영하는 필동면옥


의정부/을지로와 달리 불고기 없이 단출한 메뉴.


두툼한 만두피와 두부가 많고 아삭한 야채의 성긴 만두속.
평가옥 만두와 달리 소박하지만 설날 집에서 먹는 맛이다.
촉촉한 만두피에 심심한 간에도 먹으면 먹을수록 땡기는 맛.


의정부/을지로와 비슷해 보여도 고명으로 무절임이 없다.
따로 시원 세콤한 무절임/김치 넉넉히 나오니 문제되지 않는다.


을지면옥과 달리 다진 고추가 씹히지 않아 덜 자극적인 풍미.
제육/수육은 평범하지만 특제 소스와 함께라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아쉬운 면은 메밀향이 약하고 평양냉면치고 너무 쫄깃하다.
그러나 이집의 묘미는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차분한 육수.
심심한 간에 깊은 맛으로 그냥도 좋고 면도 참 맛나게 만든다.

성걸한 동생의 을지면옥 냉면은 주인처럼 직설적인 맛이었다면,
장녀의 성격은 은은하고 조화로운 필동면옥 냉면을 닮았을것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