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5. 11. 22.

베트남 호치민/나짱/칸토 배낭여행 간단후기

물가

1. 호치민시 물가가 너무 좋다. 특히 맥주 가격은 환상적: 수퍼에서 333이나 사이공그린 캔맥주는 500원 정도, 더 싼 맥주도 있고 하이네켄은 좀더 비싸고. 한국에서 세일 절대 안하는 아사히 실버컵은 한국 반값이라 자주 마셨다. 부이비엔 여행자거리 길거리 수퍼 의자에 앉아 마시는 사이공그린 맥주는 600원. 물론 유명한 크레이지 버팔로는 몇배나 더 비싸지만.

600원 짜리 사이공그린 캬~


2. 나짱(Nah Trang)에서 특급 호텔은 아지만 풀바에서 햄버거도 먹고 음료도 맘것 마셨다(햄버거는 비추). 서울이나 제주에선 후덜덜한 가격에 꿈도 못꿀 사치ㅋㅋ

3. 그외 시내 버스비 비싸봐야 300원, 길거리 바케트 샌드위치(반미) 1000원 내외, 칸토 길거리 백반 1000원, 등등. 외국인이라 바가지 당해도 베트남에 눌러앉고 싶은 물가~ㅋ


쎄옴

1. 길을 걷다가 누군가 불러 돌아보면 십중팔구 쎄옴이라 불리우는 오토바이 택시.

2. 가격흥정 잘 못해 엄청난 스트레스였지만(많아봤자 몇천원ㅋ), 손님용 헬멧 구비된건 참 좋았음. 반대로 방콕에선 같은 서비스가 등록제이고 가격도 명시되있지만 손님용 헬멧은 구경 못했다.

3. 칸토에서 쎄옴 타는데 구글지도로 목적지까지 보여줬건만 결국 엉뚱한데 내려줌. 영어 통한거같은데 아직도 왜 그랬는지 미스테리. 혹시 내 말 못알아듣고 여행자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지레짐작 데려간게아닐까 싶기도.


시내버스

1. 시내버스타는법: 버스 타면 안내원이 어디가냐고 물어본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비례함. 가끔 버스 정류장 찾기가 어려움(사진). 한국/일본 처럼 버스 도착예정시간을 알순 없지만 호치민/나짱에선 버스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왔음

2. 호치민에선 구글 지도 대중교통 정보 무용지물. 일본에선 참 요긴했는데.. 주변사람들에게 길 물어보면 다들 잘 가르쳐주지만 일단 발음이 안되니 유명하지 않은 곳은 찾아가기 힘들었다. 한눈에 보긴 어려워도 시내 버스노선도를 참고하는편이 낫겠다.

3. 호치민 공항에서 벤탄시장앞 환승터미널까지 152번 버스타고 250원에 도착. 짐이 더 있으면 추가 요금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다.


고속버스

1. 호치민에서 칸토(Can Tho)가는 버스는 호텔에 부탁해 풍짱(Phuon Trang) 버스 전화 예매. 호텔서 알려준대로 버스회사 사무소로 가서 표 구매후, 버스회사 무료 미니버스 타고 터미널(Bến Xe Miền Tây) 도착해서, 칸토행 버스 탑승. 벤탄시장에서 버스터미날 가는 시내버스도 많다. 칸토에서 호치민 올때는 호텔로 풍짱 미니버스가 픽업와서 더 편리했다.

2. 호치민에서 칸토까지 고속버스로 네시간 정도 소요. 안내원이 생수/물수건도 주고 중간 먼저 내리는 사람 체크도한다. 노면 사정은 숙면하는데 불편함 없었음. 중간에 풍짱 소유인듯한 커다란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지만 만만한 반미만 먹었는데도 맛있다.

풍짱: 버스/사무실/고속도로휴게소 온통 오렌지색



기차

1. 호치민 사이공역에서 나짱까지 7시간 정도 소요. 새벽 출발이라 아침/점심이 걸쳐있어 그런지 정말 끊임없이 푸드카트가 왔다갔다한다. 아침엔 국수, 이후엔 튀김/구이/찜 등 종류도 다양.

2. 나짱행은 호치민-하노이 노선의 일부로 시간대에 따라 객실 수준/가격 상이. 나짱 갈때는 어릴때 비둘기호 느낌이었는데 호치민 돌아올때는 시설이 좋았다. 시설 좋아도 결국 바퀴벌래 목격ㅠ. 야간 열차라 침대칸을 신청했지만 다팔려 soft seat with a/c로 구입해 걱정했지만, 다들 거리낌없이 의자 등받이 뒤로 풀로 젖히고 담요까지 나눠줘 오는동안 숙면

3. 기차표 사설 예매 사이트도 있지만 수수료 몇푼 아끼겠다고 직접 역방문 했더니 예매는 하루전에나 가능ㅠ. 열차표 구매시 여권 필요하다

4. 열차 객실에 띄엄띄엄 콘센트가 있어 폰 충전 가능


숙박

1. 호치민시 여행자거리 부이비엔엔 저렴한 호텔 많지만, 밤새 오토바이/클럽음악으로 잠들기 쉽지않다. 밤새 놀 생각아니라면 가급적 크레이지 버팔로에서 멀리 떨어진곳, 거리쪽 전망 생각보다 별로이니 반대편 방 추천.

2. 부이비엔 거리 폭 그리 넓지로 않은데 오토바이 엄청 지나다녀 길 건널때 조심해야.

3. 숙박시 부이비엔의 장점은 여행사들 엄청 많고, 벤탄시장근처라 교통 편리하고, 무엇보다 밤새 맥주 마시기 좋다 ^^;;;

4. 칸토 호텔방 벽에 기어다니는 게코(도마뱀붙이) 발견.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이면 기어나온다. 남들은 귀요미라는데 난 같인 못자겠더라ㅠ


날씨

1. 11월은 우기 막바지라 들어 날씨 기대 안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호치민/칸토/나짱 모두 비가 와도 길어야 한두시간 정도로 대부분 햇빛 짱짱했음. 햇살은 미칠듯 뜨겁지만 그나마 한국 여름처럼 습하진 않아 좋았음.


기타

1. 호치민시 길거리 매연이 너무 심함. 심지어 길거리 음식점 숯불냄새와 결합해 자꾸 땡기는 위험한 향기. 길거리 자주 돌아다닌다면 근처 마트서 마스크 구매 추천.

2. 벤탄시장 쇼핑시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내 팔 잡고 늘어지는거 경험했음. 그러려니했기에 기분 나쁘기보다 오히려 재미있었음. 결국 구입은 하나도 안했지만ㅋ

3. 길거리 걷는데 발에 뭔 액체가 튀길래 봤더니, 길거리에서 쭈그리고 앉아 밥먹던 사람이 던진 닭뼈였음.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 화도 못내고 베트남 여행중 가장 빡친 순간.

4. 1군 지역은 승용차보다 오토바이가 압도적으로 많았음. 길건널때 신호등이 없어 처음엔 후달렸지만 흐름만 잘타면 길건너기 어렵지 않다. 그래도 가끔 전방주시 안하는 오토바이 만나면 후달리지만. 열흘동안 오토바이 사고 두번 목격.

5. 여행자들 셀카 찍을때 아이폰 훔쳐갔다는 소릴 들어, 호치민 도착 첫날은 카메라 가방속에 넣고 잘 안꺼냈는데 이튼날부터 신경 안쓰고 다녔음. 그래도 여행자는 눈에 띄기 마련이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다.

6. 베트남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바퀴벌래/쥐 몇번 목격하고보니 아주 쬐금 친숙해진건 기분 탓일까? 암튼 한국에서 엄청 천대받는 바퀴/쥐들이 넘 불쌍한건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