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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8.

서초구 서래향에서 중식과 와인 ★★★



서래마을 카페거리 중식집 서래향 


기본 찬으로 피클/짜사이/단무지/땅콩


5품 냉채


적당히 새콤하니 전복/관자/편육/새우 풍미 즐기기 좋다
(잡내 없이 밸런스 좋단 얘기)


서래향의 인기메뉴라는 블랙빈소스 바지락/명주조개 볶음


쫄깃한 조개살에 밥도둑같은 매콤한 소스가 환상적
채운의 간장소스 모시조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정말 간만에 먹어보는 북경오리
바삭한 껍질은 이렇게 멋지게 담아내고


부드러운 속살은 고추잡채처럼 볶아낸다.


친철하게 쌈싸먹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북경오리에 항상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파를 보니 참 좋다


밀병전에 두반장 바르고 오리/오이/파 얹어 말아 호로록~


오리 다리 맛있게 뜯고 남은 껍질은 다시 볶아 내주는 센스


바삭한 튀김은 참 좋은데 쫄깃한 고기 식감은 부족해 아쉬운 유린기.
(개인적으로 최고의 유린기는 일일향도 아니고 홍릉각)


오늘 요리중 가장 놀라운 사천식 라조기 (辣椒鷄, 라즈지)
산초로 잘못알려진 초피(椒皮)와 같은 화자오(花椒·화초)에 볶은 닭요리


재료는 다르지만 튀김 요리를 진한 향신료와 같이 낸다는 점에서
마늘과 볶아낸 채운의 마늘새우랑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어디한번 화자오/쥐똥고추 한수저 퍼먹어볼까~
....................
님아 왜 그랬어ㅠㅠ 입에서 불이난다
고추보단 후추에 가까운 오묘한 불불불ㄷㄷㄷ


가지냄비라는 어향가지도 은근 밥도둑


지인덕에 살치살 든 팔보채가 서비스라니ㄷㄷㄷ


너무 배부르지만 안남미 게살볶음밥 담백하니 땡긴다.


이집 간짜장도 맛있다기에 배터지기 직전임에도 주문
투박하게 썰어낸 양파가 왠지 불안한데 과연 어떨지..


아무 이유없이 간짜장에 후라이 얹어내면 맘이 편해진다 


해산물 실하고 양파도 잘 볶았고 무엇보다
이국적인 향신료에 지친 혀가 친숙한 MSG로 편안해진다.
배불러 미각을 상실했지만 이제껏 먹어본 간짜장중 순위권


셔벗같은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중식과 함께한 미국/프랑스 와인들


 지인덕에 요리/와인 원없이 먹었는데
너무 과하게 먹었다고 클레임 걸고싶을정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