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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1.

분당 정자동 일월담 짬뽕 ★★☆



맛나고 깔끔한 잡채밥/간짜장을 내는 정자동 동네중식당 일월담
(위치는 성남 분당 정자동 KT본사 앞 먹자골목)


노부부가 20년 넘게 운영중이라는데도 이제껏 방문한 동네중식당중 가장 깔끔하다.
무뚝뚝한 서빙에 소심하니 상처받아도 깔끔한 분위기와 깔끔한 식사에 치유되는 집.


짬뽕 주문하고 받은 냉수(여름기준)와 단무지/생양파/춘장


굵은 오징어 다리와 목이버섯/피망이 눈에 띄는 (일반)짬뽕.
해물은 오징어뿐, 껍데기 수북한 홍합이나 대왕오징어/위고동(위소라) 없어 참 좋다.

국물은 제법 칼칼한데 통각보단 풍미로 느껴지니,
맛은 달라도 제천 송학반장 짬뽕과 지향점?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짬뽕의 표준 일일향의 두툼하고 불맛 좋은 국물은 아니지만,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국물은 감칠맛까지 적당하니 지루하지않아 좋다.


피망/목이외에 양파/애호박/부추?/김치? 등 야채 먹기좋게 잘 썰어 잘 볶아낸다.
요새 짬뽕에 목이버섯도 드물고, 짬뽕에 피망은 단대동 홍보석 이후 처음 보는것같다.


배달을 안하는 집이라 그럴까? 제법 하얀 빛깔의 면발.
면발 미끈하니 기대보다 국물이 잘 따라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외려 밀가루 잡내 없어 깔끔하고 편안한 풍미/식감의 면발 즐기는것도 좋았다.
성남 동네중식당중 최고의 면발이지 않을까싶은데... 굴짬뽕/기스면 없는게 더 아쉬울뿐.


불에 그슬린 자국은 없지만 피망덕에 국물 볼륨감이 더해진건 아닐까?
급 고추잡채가 먹고싶어지는데... 이집 잡채 맛나니 고추잡채도 맛나지 않을까싶다.


굵은 오징어는 원양산이라는데, (대왕오징어로 잘못 알려진) 훔볼트오징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징어에 신맛 없고 식감도 무난 맛났다.


이집 국물 요리 잘할거같은데 짬뽕/우동뿐, 굴짬뽕/기스면이 없다니 너무 아쉽다ㅠ
아쉬운대로 다음엔 삼선짬뽕/우동/삼선우동을 먹어보자.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