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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9.

서초/반포 사해루 굴짬뽕 (동네인정 중식당)



굴짬뽕 먹으러 들른 반포동 중식당 사해루,
고속터미널/법원 근처치고는 예상보다 조용한 동네에 위치.


배달 위주 동네 중국집이겠거니 별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동네 중식당에선 보기힘든 도자기 간장 용기에, 테이블은 원목?이고 간격도 넓어 여유롭다.
동네 중식당보다 세련된 조명에 룸도 몇개 있는듯 나름 동네서 인정받는 중화요리 전문점의 포스.
점심피크타임 지나 단체손님 빠진 빈자리 금새 혼밥손님들이 채우니 동네에서도 인정받은 맛집인듯.


식사메뉴는 일반 짬뽕부터 시작해 볶음/삼선/북경/차돌/굴/홍합 짬뽕 종류 다양하고,
밥종류도 다양한데 고추잡채밥까지 있어 좋고, 기스면 가격대가 높아 닭육수 제대로 내는지 궁금해진다.


다른 동네보다 요리 가격은 비싼편이지만, 궁보기정/전가복/해삼송이?까지 구비해 좋고~
조만간 친구들과 함께 요리에 연태 한잔하고 싶은데 아차차 연태 가격 확인을 못했구나;;


추운 겨울 계절 한정 굴짬뽕을 주문했는데 반찬으로 단무지와 김치를 낸다.
생양파/춘장 없어 아쉬웠지만 아삭하고 은근 매콤하고 깔끔한 김치맛에 깜놀.
백반집과 비교는 어려워도 이제까지 중식당에서 먹어본 김치중 가장 맛나다ㄷㄷ


주문후 금새 나온 굴짬뽕, 백짬뽕 스타일의 하얀 국물.
 주변 테이블 둘러보니 볶음밥은 햄버거/5G급 더 빨리 나오더라ㄷㄷ
이상하게 짬뽕/볶음밥은 주문후 받기까지 시간 좀 걸리는게 더 맛난것같으니,
미리 준비한 요리더라도 주방에서 뜸들였다 내면 나같은 손님은 더 좋아할지도ㅋㅋ


굴도 많이 들었지만 칵테일새우/양파/버섯/당근/청경채까지 건더기 푸짐하고,
뽀얀 국물은 살짝 기름진것도 같지만 느끼하진 않고 두툼하니 좋은 느낌.
굴을 갈아 넣었나 아직 굴은 먹지도 않았는데 국물만으로도 향 좋다.


사실 굴짬뽕엔 다른 해산물 필요없이 굴만 푸짐하면 되고,
야채는 푸짐하면 좋지만 굴만 푸짐하다면 고기?느낌 버섯까진 불필요하다.
아무튼 양파/당근 가늘게 썰어낸 칼솜씨 맘에 드니 이집 일반 짬뽕/기스면도 기대된다.


진한 노란 빛의 면발은 전형적인 배달전문 짬뽕 면발.
좀더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지만 생각보다 국물과 조화 무난하다.


굴 넉넉히 들었어도 얼마전 맛본 성남 지역 굴짬뽕들보다 어째 굴 씨알 작고,
생굴인지 통조림인지 알수는 없지만 수분도 많이 빠져 식감까지 아쉽다.


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자잘한 굴껍질까지 자주 씹혀 영 신경쓰였다.
알작고 이물감은 있지만 굴에서 잡내 없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 다행.


국물 잡내는 전혀 없지만 왠지 깔끔한 느낌 좀 부족하고, 먹을수록 처음보다 느끼한것같다.
예전 을지로 안동장 굴짬뽕은 처음부터 느끼했는데 이런게 서울 스타일 굴짬뽕일까?
큼직한 생굴에 개운한 국물을 맛보려면 반포보단 안남시성남시로 가기로하고,
사해루에선 인기메뉴 짬뽕에 기스면/고추잡채밥/탕수육을 먹어보자.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