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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0.

동작구 대방동 대성관 (노포중식의 서울지존) ★★★



동작구 대방동 서울병무청 길건너 중식당 대성관


제천에 송학반점이 있다면 서울엔 대성관이 있다는걸 잠시 까먹고 있었구나ㅠ


옛 청요리집? 분위기를 간직한 클래식한 인테리어.
여전히 장사 잘되는지 테이블도 많고 룸도 많아 다행.


대성관은 서울미래유산
언젠가 건물 리모델링/재건축하더라도 지금의 분위기 잘 살려내길 간절히 바래본다.



테이블 홀에서 좌식 룸으로 가는길 작은 마당을 지나야한다.


식사/요리 메뉴 다양해 좋고 가격도 서울치고 무난한편.
대성관과 비슷한 가격의 동네 중식당들은 무슨 배짱인지 혹시 임대료의 폐해?


기본찬은 단무지/생양파/춘장


기본찬만으로도 술맛돋고


앙증맞은 사이즈의 양장피 소자, 땟갈 참 좋다.


가운데 양장피/양파/고기 볶음 푸짐해 좋고,
빙 두른 새우/계란지단/오징어/오이/당근/피단은 때깔/식감좋고 잡내없다.
양장피에서 목격한 해산물은 새우/오징어뿐이지만 왠지 팔보채도 맛날것만같다.


볶음 불맛 좋고 해산물/야채 신선하고 소스 간도 딱이니 공기밥에 비벼 먹고 싶을정도.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점심때 식사 메뉴 하나에 양장피 소자 같이 주문해 먹으면 양이 딱!
양이 적은 나는 점심으로 양장피 소자에 공기밥 하나 주문해볼까ㅋ


오늘은 중식에 좋은 친구 연태고량주로 달린다


깐풍기 소자.
튀김옷은 바삭한 식감 없이 부드러운 스타일이지만 고기와 비율 좋고,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운 식감의 닭고기는 더 좋다.


새콤한 깐풍기 소스 밸런스 좋고 자작해 볶음 느낌 좋고~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식사 메뉴 하나에 깐풍기 소자 같이 주문해 먹으면 양이 딱!


성공한 사람만 먹을수 있다는 '싯가' 메뉴, 그중 운좋게 예약없이도 주문 성공한 오향장육.
사태수육을 산처럼 쌓고 피단에 대파와 간마늘을 수북히 얹어 냈다.


짠슬/오이가 없어 아쉽지만 대신 고추기름에 버무린 마늘이 대박
마늘 향이 강한 편이지만 고추기름과 조화 좋고, 잘 다졌으니 적당량 장육에 얹어 먹으면 된다.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사태도 대박


부드러운 사태에 고추기름마늘과 대파 얹어 먹어보니, 오이/짠슬 없이도 맛만 좋구나ㅎ
장육과 고추기름+마늘 조화 너무 좋아 정작 장육의 오향 여부/강도는 기억에서 가물가물.


큼직한 완자에 청경채/표고/송이?/죽순 곁들인 난자완스


쫄깃한 버섯과 아삭한 청경채 식감 좋고, 굴소스?두반장? 소스도 맛나니 밥비벼 먹고싶다.


겉은 바삭 속살은 쫄깃하니 노포/화상 난자완스치고 젊은이들 취양에도 잘 맞을 듯.


직접 빚은 군만두는 아니라지만 바삭한 만두피에 만두속도 무난.


탕수육은 투명한 소스 자작해 좋고 달지않아 좋고 튀김도 옛날 스타일이라 좋고.
좋은게 많아도 결정적으로 튀김 비율 높고 돼지고기 식감 아쉬워 예전보다 아쉬운 맛.


푸짐하고 불맛 좋은 잡채밥, 밥도 볶음밥이라 그런가 더 고소하다.


일반 짜장인데도 소스 흥건하지않고 고소하니 맛난 짜장면, 굳이 간짜장 주문할 필요 없을 정도.


서비스로 낸 짬뽕국물, 라스트 오더 타이밍이라 남은 국 모두 담았는지 완전 진국


바지락/야채 등 푸짐하고 국물 진하지만 오징어 풍미 강하니,
짬뽕보단 집에서 간만에 엄마가 진하고 맛나게 끓인 오징어국 느낌.


계란으로 덮고 짜장을 곁들인 볶음밥


두툼해서 그런가 기름지지 않은데도 고소하고 폭신하니 부드러운 계란이불 대박


짜지않고 느끼하지않고 고소한 볶음밥, 그냥도 맛나고 짭짤한 짜장소스와도 맛나다.
별다른 해물/야채 하나 없이 쌀밥/계란/당근만으로 어쩜 이리 맛난지ㄷㄷㄷ


제천 송학반장에 비하면 대성관 시그니처는 분명 임팩트가 약하지만,
(송학반장의 돼지갈비를 어떻게 이겨ㅋ)
대성관 요리 모두 기본 이상 훌륭하니, 가까운 노포중식을 그동안 몰라봐서 반성.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