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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6.

일본 규슈(九州) 최고의 맛집 ★★★



사쿠라지마(桜島) 구경하러 들른 가고시마-추오역(鹿児島中央駅)


역에서 받은 관광안내도와 달리 몇분 차이로 떠나버린 사쿠라지마행 배편ㅜ


15분 거리에 배편도 자주있지만 급한 일정에 먼발치 감상으로 만족ㅠ



원래 터미널 식당엔 왠지모를 거부감이 있지만
기차시간 촉박해 마지못해 점심 해결하러 들른
여객터미널내 가고시마 쿠로부타 라멘 아지신
(味心, 마음 깊은곳의 맛 ㄷㄷㄷ)



시간이 별로 없다하니 당근 라멘을 추천했지만
시간이 없는데도 사쿠라지마 못간 한이라도 풀려는지
가고시마산 흑돼지라도 먹겠다고 불고기덮밥 주문ㄷㄷㄷ


점심시간 끝나 한가할 시간에 나때문에 주인장 노부부 급히 요리 시작.
기차시간 얼마 없는걸 아시고 급히 요리하시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ㅠ



일단 주문후 급한 마음 진정되니 보이는 정갈한 다찌.



노부부 급히 요리하는사이 철없이 한가하게 가게구경^^;
시간 넉넉하면 이것저것 주문해 사케 한잔하고 싶은 분위기.



엄청 뜨겁고 맛난 미소시루 먼저 내주시고


밥위에 돼지고기와 달걀 노른자 얹은 가고시마 불고기덮밥
(かごしま 黒豚 焼肉丼, 가고시마 흑돼지 야끼니꾸돈)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에 부드러운 돼지고기 덮밥.
주인 아주머니가 간장으로 간을 맞추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시간이 없어 고기만 건져먹고 밥은 남겨 안타까울뿐ㅠ
시간 없다면서 라멘 대신 덮밥주문해도 급하게 조리해주어
감사한 마음에 계산시 거스름돈 필요없다니 자꾸 거절하신다ㅎㅎ

블로그보고 일부러 찾아간 맛집도 별로인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렇게 우연히 들른 곳에서 정겨운 맛을 듬뿍 느끼게 될줄이야^^
역시 기술집약적 요리가 아닌담에야 음식맛은 정성이 최고!
언젠가 다시 사쿠라지마행 배 타기전 들러 점심먹고말겠다ㅋ


노부부덕분에 몇분 시간여유를 두고 도착한 가고시마역.
가고시마추오역에 비하면 시골 분위기지만 트램 출발지라 교통은 편리.


잠깐 들렀을뿐이지만 정겨운 규동덕분에 다시 찾고 싶은 가고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