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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4.

성남 굴짬뽕 투어

 겨울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는 동네 중식집에서 굴짬뽕을 개시한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통통하니 향긋한 굴 가득 담은 칼칼한 굴짬뽕 한 그릇 국물까지 싹 비웠더니, 짬뽕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온몸에 퍼지는듯 나른한게 몽롱하기까지 하다. 몇년째 같은 굴짬뽕만 먹다가 문득 다른 곳의 굴짬뽕도 궁금해 근처 중식집을 찾아보니 의외로 굴짬뽕을 하는 데가 별로 없다. 범위를 넓혀 성남 시내에서 굴짬뽕을 하는 식당을 찾아보니 대부분 짬뽕 전문점이거나 요리 중심의 중식당이 검색된다. 동네 중식집처럼 작은 곳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메뉴 확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굴짬뽕 한 그릇의 가격은 대체로 1.1 ~ 1.3 만원 정도. 동네 중식집에서 푸짐한 굴짬뽕을 8천원에 먹어왔으니 그간의 소소한 즐거움이 실은 더 큰 행복이었던 것. 가격이 너무 비싼 곳은 제외하고 몇 군데 내키는 대로 골라 - 모란역 칭하이, 판교역 신승반점, 단대오거리역 뿅의전설과 한신각 - 굴짬뽕 맛을 보았다.
 
 모란역 7번 출구 바로 옆 칭하이에 도착하니 11시 조금 지난 시간 벌써 두 테이블에서 식사중이다. 사천굴탕면을 주문하니 향긋하고 따뜻한 자스민차를 먼저 낸다. 다른 곳과 달리 생양파와 단무지에 더해 자차이를 반찬으로 낸다. 소박하게 담아낸 하얀 국물의 굴탕면에는 굴과 함께 홍합도 들어있는데 향과 식감 모두 좋다. 국물은 느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치 진한 숭늉을 후루룩 들이키는 기분도 든다. 무엇보다 굴탕면 가격이 먹어본 굴짬뽕 중 가장 저렴하니 늘 같은 메뉴만 먹던 단골이라면 부담없이 겨울의 별미를 맛볼수 있어 좋겠다.
 
 단대오거리역 2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뿅의전설, 11시 조금 지난 시간 아직 손님은 별로 없다. 24시간 영업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아침 9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국에 한산하니 좋았지만 굴짬뽕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갑자기 손님이 몰려온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안내하는 종업원에게 옆 테이블과 일행이 아니라며 마스크도 안쓰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과, 칼칼한 짬뽕에 목이 메이는지 계속 기침하는 사람들로 굴짬뽕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진다. 초조한 기다림 끝에 받은 굴짬뽕은 먹어본 굴짬뽕 중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다. 빨간 짬뽕 국물에 소복하게 얹은 생굴은 지난 겨울 이래 오늘을 기다리며 기억 속에 간직해온 굴짬뽕의 이미지 그대로 이다. 싱싱한 굴 푸짐하고 그외에도 주꾸미,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었는데 모두 신선하고 특히 홍합 껍질을 발라 내 먹기 편하다. 살짝 두툼하면서 약간의 투박함도 느껴지는 쫄깃한 면발이 가장 인상 깊은데 잘 몰랐던 수타면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살짝 칼칼한 국물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두툼한 질감으로 수타면과 잘 어울린다. 소박한 면발과 따뜻한 국물 때문인지 중식보다는 편안한 한식 면요리의 느낌도 드는데, 가벼운 멜라닌 수지 그릇이 아니라 묵직한 도자기 그릇에 담아 낸 것도 한 가지 이유일지 모르겠다. 굴짬뽕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이정도 수준의 수타면이라면 근처 사무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유가 납득이 된다.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관에는 인천에서 유명하다는 신승반점이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 요즘 같은 시국에는 가고 싶지 않지만 겨울 한정 굴짬뽕을 개시했다니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이른 점심 시간에 도착해 뜨끈뜨끈한 자스민 차와 얇게 썰어낸 단무지를 먹으며 굴짬뽕을 기다린다. 하얀 국물의 굴짬뽕에는 굴, 새우, 버섯이 들었고 특히 숙주가 푸짐하다. 통통하고 향긋한 굴은 뜨끈뜨끈하니 국물과 조화롭다. 얇은 면발과 아삭한 숙주의 식감은 마치 베트남 쌀국수를 연상케 하지만 고수 없어도 맛있으니 쌀국수는 아니다. 중식 답게 뜨겁게 낸 국물은 숙주가 그 열기를 품고 있는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온도를 유지한다. 개운한 국물과 아삭한 식감은 해장에도 좋을 듯 하다. 양도 푸짐한 편이고 무엇보다 가격도 적당하니 겨울의 소소한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신흥역과 단대오거리역 사이 한성각은 겨울마다 굴짬뽕을 낸다. 웍에서 바로 옮겨 담은 듯 엄청나게 뜨거운 국물과 사천요리의 DNA를 간직한 듯한 칼칼한 국물, 이 가격에 이렇게 많은 굴이 그것도 굴 하나하나 큼직하고 통통해 놀라고, 이제 그만 놀라도 되는데 양파/당근/호박/버섯들/죽순 등등 정성스레 다듬은 야채 푸짐하니 면과 같이 부지런히 먹지 않으면 나중에 건더기만 남아 공기밥을 추가 주문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린 맛의 매운 짬뽕은 아니지만 제법 칼칼하고 바디감 있는 국물에 양도 많아 배도 부르니 다 먹고 나면 무슨 노동이라도 한듯 온 몸에 힘이 풀린다. 한번은 과음후 해장으로 먹다가 더 힘들어져서 금쪽같은 굴을 남긴 슬픈 경험이 있다. 다른 종업원 없이 단 두 분이 주방과 홀을 번갈아 담당하는데 손발이 척척 맞으니 점심 시간 아무리 붐벼도 맛과 청결에 믿음이 가는 곳이다. 주로 짬뽕을 먹었지만 다른 메뉴도 맛있고 저렴하니 친구들과 요리에 연태고량주/와인을 먹으려 했는데 상상도 못한 재난으로 이루지 못한 계획이 되었다. 아무리 눈이 쌓이고 수도관이 동파해도 2월의 추위는 추위 같지 않으니 굴짬뽕을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겨울이 끝나면 고추짬뽕을 먹으면서 다음 겨울의 굴짬뽕과 언제 일지 모를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다릴 것이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21. 1. 27.

청양고추 보관법

 어묵탕에 쓰려고 청양고추를 구입했는데 쓰고 남은 양이 너무 많다. 꽈리고추라면 볶아서 먹겠지만 청양고추 요리법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으니 아무래도 오랫동안 보관하게 될 것 같다. 인터넷 검색으로 청양고추 보관법을 찾아보니 블로그 등에 다양한 팁들이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팁이 빠져있어 놀라고 분하다.
 청양고추를 냉동해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는, 베이킹 소다로 잘 씼어 혹시 모를 농약을 제거하고, 키친 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고, 농약 성분이 많다는 꼭지를 모두 따내고, 고추씨는 오래되면 검게 변색된다니 잘 털어 모두 빼고, 얼린 청양고추는 물러져 칼로 썰기 힘드니 미리 썰어 보관하면 좋다고 한다. 이렇게 두 움큼 정도의 청양고추를 손질하고 나니 손바닥이 따끔하면서 얼얼하다. 청양고추가 원인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혹시 갱년기 증상인가 싶어 낙심하다가 손바닥이 더 뜨겁고 아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그래도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건 좀 오버지 싶어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캡사이신 화상'이라는 증상인 것 같다.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입안이 얼얼한 것처럼 고추를 많이 만지면 손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 검색해보니 고추 손질후 손이 너무 아파서 바로 손질용 기계를 구입했다는 등 다양한 경험담이 이제서야 눈에 띈다. 한 박스도 아니고 단지 두 웅큼의 청양고추 손질에도 손이 이리 아프다니 놀랍고, 매운 요리를 즐겨먹는 한국인의 입천장은 얼마나 고통에 단련된 것인지 더 놀랍다.
 캡사이신 화상을 입었다면 아이스팩을 쥐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손에 남은 캡사이신을 씻어내야 통증이 좀 더 빨리 사라진다고한다. 식용유로 손을 씻으면 캡사이신을 녹여 씻어낼 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로션이나 핸드크림을 잘 발라 닦아내도 비슷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통증이 좀 가라앉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갑자기 화가 난다. 청양고추 보관법 팁에는 아무런 거짓말이 없었는데도 원망스럽다. 청양고추 장기보관 팁이 궁금하다는 것은 청양고추를 많이 손질해보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다량의 고추를 구입해 손질하겠다는 것일터, 손이 아플수 있으니 반드시 장갑을 끼고 손질하라는 주의사항을 왜 빠뜨린 것인지 궁금하다. 청양고추를 손질해보지 않은 사람이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를 짜깁기하여 청양고추 보관법을 설명하는 것일까? 아니면 장갑을 끼고 고추를 손질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라 언급할 필요성을 못느낀 것일까? 사실 고추씨를 모두 뺀다고 맨손으로 고추씨를 유별나게 많이 만지기는 했다. 이제 통증이 다 가셨으니 고추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

2021. 1. 21.

맛있는 순대국의 조건

 보글보글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아낸 순대국. 푸짐하게 얹어낸 아삭한 대파에 따로낸 향긋한 부추까지 부어 섞으면 향과 식감은 배가된다. 비교적 맑은 국물은 잡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니 들깨가루만 더해 먹어도 맛나고, 반쯤 먹다 다대기를 풀면 또다른 맛으로 2부를 즐기는 기분이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보니 아직까지 천원 더 비싼 매운맛 순대국 맛을 못보고있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섞인 머릿고기 푸짐하니 처음부터 밥을 말면 국물을 떠먹기 힘들 정도라 먼저 고기와 부추를 건져서 새우젓에 찍어 먹는다. 소주만 시키면 이게 바로 요리 수육. 빨리 밥을 말아 먹고 싶은데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줄지 않으니 먹다 지쳐 잠드는 극락의 기분이란게 이런걸까싶다. 국밥에는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 반찬만 있으면 되는데 아삭하면서도 살짝 익어 감칠맛까지 더한 배추김치까지 있으니 반찬마저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다. 
 순대국이란 이름은 감자탕 못지않게 모순적인 이름이라 순대국에 순대는 메인이 아니므로 흔한 당면 순대라도 잡내만 없다면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냄새 하나 잡는게 어려운 것인지 아무리 맛난 순대국이라도 순대에서 고무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더이상 먹고싶지않다. 그러니 맛난 순대국에 야채까지 든 수제 순대가 들어있다면 이는 마치 맛난 케이크에 체리까지 얹어낸 셈. 통통한 순대 한점 건져 쌈장 찍고 생양파에 올려 먹으면 아삭하고 부드러운 모순된 식감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한여름 에어컨 빵빵한 데서 삼계탕을 들이키는 기분이자 한겨울 후끈한 방안에서 시원한 동치미를 들이키는 기분. 소주만 시키면 이게 바로 모듬 순대. 
 맛있는 순대국의 결정적 조건은 이런 순대국집이 근처 가까운데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순대국 전문가도 아닌데 아무리 맛있는 순대국이라도 멀리까지 찾아가 먹어야 한다면 그건 맛 자체보다는 그집의 역사/문화 같은 이야기가 더해진 맛일것이다. 이상의 조건을 갖춘 순대국 맛집이 분당 미금역 근처 박가네 순대. 격주 월요일 휴일이 늘 헛갈렸는데 이번에 매주 일요일로 휴일이 변경되어 내키는 대로 순대국을 먹을수 있게 되었다. 이 겨울 다 가기 전에 겨울 한정 매생이굴국밥도 먹어볼 계획.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20. 12. 31.

2020년 와인 생활 결산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구글 블로그 환경 변화에 깜짝 놀랐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별로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겠지만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글쓰기 에디터 환경이 좀더 개선된것 같다. 문제는 전체 포스팅에 지정해둔 나만의 문서 스타일을 해제해야 변화를 실감할텐데 과거 문서들은 또 어떻게 변할지 알수 없어 해제를 못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거들떠도 안보던 과거에 세삼 연연하고 있는 꼴이란... 요새는 읽는 사람보다 (너튜브) 보는 사람이 훨 많은데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고있다.
 올해는 와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한해이다. 사치스러운 한해여야 겠지만 와인을 워낙 좋아하니 몰래라도 마시고 싶은 그런것. 코로나로 친구들과 와인을 못마신 지도 벌써 일년이 다 되간다. 감염경로나 방역지침 위반 뉴스에서 동호회나 와인파티가 언급될 때면 몇가지 이유로 가슴이 철렁하다. 다행히 친구들 중에는 감염/격리된 사람이 없으니 그들의 자제력과 방역당국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숨을 돌리고 올 한해 와인 관련 생각을 정리해 보려니 갑자기 화가 치민다. 유래없는 봉쇄로 유럽에선 버리는 와인이 부지기수라는데 왜 국내 와인 가격은 그대로인가? 아무리 국내에선 집콕으로 와인 소비가 늘었다 해도 수입 원가를 더 낮출수 있는데 왜 가격은 내리지 않는가? 혹시 수입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알음알음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걸까? 
 기대보다 와인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실망이 큰 와중에 그나마 이마트의 행보는 기억에 남는다. 올해부터인가 G7 시리즈와 별개로 이마트 소싱 칠레/스페인 와인을 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달지만 청량감이 좋았던 화이트가 인상 깊었다. 거기에 더해 한번은 7천원대 G7과 1.4만원대 까바를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반값에 판매한 적도 있어 여러병 구입했다. 이마트 정도 되는 규모니까 저가 와인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면 왜 중저가 와인은 가격이 그대로인가? 백화점에서 날리는 와인 장터 문자 메시지의 와인 가격은 코로나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최근 고공행진중인 증시를 보건데 있는 사람은 코로나 전후 별 차이가 없고 그래서 중저가 와인의 소비 대상에도 변화가 없어 와인 가격도 그대로인걸까?
 2020년 마지막 날 와인 가격에 급발진하는 이유는 샴페인을 능가한다는 광고를 보고 구매한 칠레 스파클링에서 역시나 샴페인은 커녕 칠레스러운 맛이 나기때문이다. 기포는 비교적 섬세한 편이지만 튀는 과실향에 기분은 좋지만 샴페인의 풍미와는 전혀 다르다. 올해 한국 와인 도전 뽀그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는데 그 상이 대상이 아니라 참가상은 아닌지 확인 못한 내가 바보다. 설마 심사 위원들이 입맛보다 돈맛에 길들어졌을리 있겠는가? 아니면 수입사에서 잘 묵혀 특히 맛좋은 와인을 제공했는지도 모를일. 와인 생활 10여년에 아직도 와인 맛을 모르는 나에게 토하는 울분이었다. 내년에는 친구들과 줌으로 모여 와인을 마실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줌 설치야 시행착오를 거치면 어찌 되겠지만 친구들과 놀면서 오버하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기 영 쑥스러우니...

2019. 2. 8.

기름없이 튀기는 새우튀김 (feat. mayo)



마요네즈 하나면 기름 없이도 새우튀김을 만들수 있다는 소문에 혹해서,
냉동실에서 발굴한 칵테일 새우에 마요네즈 바르고 빵가루 묻혀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집에 에어프라이어도 오븐도 없구나ㅠ


온열기구에 구웠더니 역시 결과물이 엉성하다.


새우/마요네즈/빵가루 모두 안익어도 먹을수 있으니 그냥 먹자ㅠ
마요네즈가 제법 짭짤하니 새우 자체에는 소금 간 안해도 되겠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새우튀김은 딥프라이로 튀겨야 제맛인건가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